Shasta Daisy – 이 흰 무리의 Shasta Daisy는 우리집 꽃 밭에 처음에는 몇 그루 없었는데 몇 년이 지나고나니 자기 가족들을 많이 퍼드려서 곳곳에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꽃 도 아주 오래 피어있어서 사랑받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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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지만 나도 식사 초대를 받을때가 있다.

6월 14일부터 나흘 간 우리집에서 머물었던 젊은 엄마와 아들이 오크베이에 마련된 그들의 집으로 초대했다. 아들 공부때문에 왔지만 다행히 엄마가 취직이되어 다음 주 부터 일을 가기 때문에 미리 나를 초대한 것이다.

한국에서 5월에 배로 붙였다는 이삿짐 박스가 어제 도착했다는 이 집에는 아직 풀지못한 박스들이 거실에 수북히 쌓여있었다. 아들과 엄마가 준비해 놓은 점심 식탁은 정성스러웠다. 따뜻하고 향긋한 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고추장아찌, 김 무침 그리고 동그란 계란 전이 나의 식욕을 돋워 주기에 충분했다. 마침 수영장에서 운동을 끝내고 온 길이어서인지 나는 평소와 다르게 밥을 두 번이나 먹었다.

내가 누구를 초청해서 식사를 서빙할 때 “밥 더 주세요.” 하면 기분이 참 좋았는데 오늘 이 젊은 엄마의 기분도 나처럼 up 되기에 충분했으리라 짐작한다. ^^ 캐나다에 발을 디딘지 2주만에 아직도 짐을 풀지않은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점심을 대접할 수 있는 이 여인을 주목하고 싶다.

어떻게 이런 여유로움을 만들 수 있었을까? 집으로 돌아오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열심히 밥을 해 먹이고 있는 사람이지만 이 젊은 엄마를 보면서 고수위에 또 고수가 있다는 것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들은 우리집에 있을 때 잠자고 아침 식사만 제공 받았는데 뭐가 그리 고마웠는지 (이들은 내게 숙박비도 주었다.) 이 젊은 엄마는 천사의 날개를 달고 우리집에 온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는 삶이 이어진다면 우리 모두는 죽는날까지 주욱~~ 행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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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16도 / 수영장 다녀오다. / 저녁에는 교우 부부가 방문와서 함께 진짜루 맛있는 냉면을 또 만들어 먹었다. 이분들이 우리집에 오기전에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권사님에게 냉면좀 만들어 달라고 할까?’ 나는 이미 그들의 마음을 읽었나보다. 이심전심. 히 히 히 쪼아쪼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