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정원에 파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심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날라와서 매일매일 붉은 물결을 출렁인다. 사실 이 자리에 근대를 많이 심었는데 근대도 엄청 강한 식물인데 파피한데 맥도 못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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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려고 길을 나섰다.

몇 블럭 운전을하고 가다가 자동차안에 시계를 보니 ‘헉~’ 한 시간이나 빨리 나왔다. 사실 내일 수영장 문을 안 열기 때문에 수영장을 잠시 들려서 교회로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그것도 생략하고 교회로 향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아플싸 집에서 시계를 잘 못보고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니 그렇고 해서 계속 전진했다. 시간이 널널하니 평소처럼 느리게 가는 차를 추월할 이유도없어서 천천히 자동차를 몰고 갔다. 교회 도착하니 예배시간 1시간 15분 전이다. 자동차 안에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딸네미한테 전화했다.

“하이 마이” 딸아이의 명랑한 목소리다.

“응 잘있지?” 사실 어제도 통화했는데 하룻동안 무슨일이 있을까만은 할 말이 없어서 이렇게만 말했다.

“엄마, 지금 교회 가는 시간이야?”

“나 지금 교회 파킹장이야. 시간을 잘 못보고 너무 일찍와서 시간 죽이고 있는 중이다.”

딸아이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하 하 하, 엄마 교회 일찍 온 것은 하나님의 계획일꺼야. 엄마가 기도 열심히 안 하니까 교회 일찍와서 기도 하라고 말야. 하 하 하 (That is God’s plan. God is telling you to repent because you are not praying hard enough.”) 딸아이는 이왕 일찍 온김에 수영장에서 할마시들 속여먹는 그런 죄까지 다 회개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딸아이는 언제나 나를 옹호하지 않고 꾸짖는다. 애구, 내 편은 없구먼.

전화를 끊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럴듯 하다. 사실 교회올때 Free way를 달리면서 왜 시계를 잘 못보고 이렇게 일찍 가야할까?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었는데 딸아이 말처럼 하나님께서 “얘야, 우리들의 시간에 우연은 없단다.”라고 말씀 하시는 듯 하다. 기도 더 많이하고 이웃 더 사랑하며 예수님의 말씀 더 붙잡고 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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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9도 / 교회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