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여성회에서 감사로 몸담고 있었던 내가 지난 달 퇴임했다. 새로 임명된 회장단과 옛 임원들이 성의로 보내온 감사패. 감사패의 로고는 내가 여성회 초창기 만든 것이라서 더 뜻깊게 여겨진다. 감사패를 만들어준 새 임원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빅토리아 한인 여성회는 12년 전에 발족 되었는데 그당시에는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었고 유현자 회장단을 위시해서 활발히 움직였다. 그러나 모두들 바쁘고 이사도가고해서 임원수가 점점 줄어들었었다. 이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유회장이 끈질기게 여성회를 이끌어나가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다행히 이제는 이 일에 관심있는 유능한 젊은 여성들이 대거 유입되어 앞으로 탄탄하게 여성회를 이끌어 나가게되어 여간 기쁘지 않다.
사실 나도 중간에 그만 떠나고 싶었지만 유회장이 애쓰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그럴 수 없었고 돕기로 한번 약속한 것을 지키기위해 나도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단 3명 유현자회장, 원경순 부회장 그리고 나(감사) 뿐이었다.
지난달 새로운 회장도 선출되어 원경순씨와 나는 빠지게되었고 유회장은 감사로 남아있으면서 과거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음성적으로 돕기로 했다.
그동안 유현자회장이 알게 모르게 정말 수고 많이했는데 이 글을통해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 유회장은 그동안 고웠다며 점심도 사주고 스타박스 카드 선물까지 줘서 너무 고마웠다.
‘약속과 의리’ 이것이 내 삶의 모토다. 앞으로도 내 정신이 온전한 만큼 나의 이 ‘모토’는 계속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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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샘의 생신이었다.
“샘, 오늘 샘 생신인데 뭘 제일 잡숫고 싶으세요? 식당으로 모실까요?”
“아이고 난 그냥 이 집밥이 최고예요. 평소 먹던대로 해 주세요.”
이렇게하여 집에 있는 식재료를 꺼내서 간편하게 요리했다. 작은 스폰지 케이크는 내가 직접 굽고 마당에서 따온 산딸기와 체리 그리고 끼위로 장식했다. 해피 버스데이 내가 혼자 불러드렸다. 하숙샘이 절대로 늙지말고 아프지 말고 또 한해 잘 넘기시기를 위해 기도한다. 오랫만에 스폰지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그런대로 양호했다. ^^
저녁상 : 샐몬구이 / 피클 (마늘쫑, 무우, 양파, 피망) / 잡곡밥 / 아욱과 김 넣은 나물 / 갓김치 / 스폰지 케이크 / 야채튀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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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1도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