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가장 오래 피고있는 꽃 – Centrant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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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이를 땄다. ^^

수영장에 Aquafit하는 사람들을 보면 절반 이상이 과체중 할매(할배)들이다. 이곳 사람들은 젊었을때는 정말 인형처럼 예쁜데 나이 먹으면 몸이 불어서 많이 힘들어한다. 과체중이 되면서 여러가지 건강 이상증세가 일어나기 때문에 모두들 고민이다.

과체중의 원인은 어렸을때부터 절제하지 못한 음식들 탓도 있지만 유전적인 이유도 많다고 본다. 매일 단골로와서 Aquafit 하는 친한 할매들이 운동이 끝나고 Hot Tub에 들어왔다.

모두들 ‘솰라솰라’ 수다들을 떤다. 여자들의 수다는 장소를 가리지않고 어느 곳에서나 끊이지 않는다. 오늘의 화제는 ‘살 빼기 고민’이다. Lynn이라는 할매가 자기집에 몸무게 재는 저울에 배터리가 방전돼서 요즈음 몸무게를 재지 못하고 있었는데 가까이 사는 손녀가 와서 자기네 집도 저울이 작동 안 한다고 하더란다. Lynn 할매는 손녀로부터 이 말을 듣자마자 “야후~ 나 이제 치즈 케잌 먹어도 된다.”라며 손뼉을 쳤다는 것이다.

곁에서 이 할매 말을 듣던 다른 젊은 할매가

“으음, 치즈 케잌 맛좋지. 흐 흐 흐”하며 입술을 핥는 시늉을 한다. 나도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 없어서

“응, 나 요즈음 저울에 올라가는 것 좀 스트레스야.” 하니까 다른 할매가 눈을 크게 뜨더니 내게

“뭐야? 엘리샤가 왜?” 하기에 내가

“사실 나 사고이후 몸무게가 5kg이나 늘었거든. 과거 입던 옷 하나도 못 입고 죄다 구제품 파는 상점에 갔다줬지 뭐야.” 이 말을 듣고있던 여러 할매들이 다 합창을 하면서

“아이고 무슨 소릴? 엘리샤는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라며 귀여운 공격들을 퍼부었다.

남이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사실 나는 몸 무게가 더 늘어 날까봐서 몹시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허리 다치면서 몸의 앞 어느 부분까지 삐꺽했는지 앞쪽으로 쏟아지는 몸 무게 때문에 밤에 침대위에 눕는 그 순간까지는 늘 힘들다. 아기 젖 먹이지도 않는데 유방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더 힘들다.

‘살과의 전쟁이라~’ 과거 나는 이런 고민 안 할 줄 알고 살아왔는데 살다보니 남 하는 것 다 하고 가는가보다.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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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5도 / 맑음 / 수영장 다녀오다. / 어제는 밤 1시가 넘도록 원고 정리하느라 고생했고 오늘역시 종일 이 일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