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자와 손녀를 정원으로 불러내어 산딸기, 오이 그리고 무화과 U-Pick을 시켰다. 마침 과일들과 야채가 다 익어서 따 내야 할 시간이다. 아이들은 너무 신이 나있다.

손녀가 사다리 몇 칸위에 올라서서 무화과를 잘 따내고 있다.

손자가 하숙샘의 도움으로 산딸기를 따고있다.

오이를 따고있는 손녀와 손자

아침을 마치고 마당에 나갔더니, 손자가 꽃이 진 해바라기의 긴 대공을 잡고 혼자서 칼싸움 놀이를 하고 있었다. 하숙샘은 그 모습을 보고, 손자를 위해 함께 놀아주었다. 하숙샘과 손자가 휘청거리는 해바라기 대공을 잡고 한판 붙는 장면은 정말 볼만 했다. 하숙샘이 일부러 쓰러지자, 손자는 손뼉을 치며 자기가 금메달을 받았다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요즘 올림픽을 본 모양이다.)

“손자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게한 하숙샘, 너무 감사해요.”

꿈결같이 다녀간 아들 가족들이 내일 일을 위해 떠나갔다.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고, 좋은 점만 이야기하며, 안되는 부분은 pass 하고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는 다 같을 수 없고, 사람마다 태어날 때 DNA가 다르고, 각자의 성향은 어찌할 수 없는 거다. 좋지 않은 지난일들을 기억하고 사는 사람은 매우 어리석다.> 딸아이가 늘 내게 설교하는 대목이다.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어쭈, 요것 봐라. 옛날 철학자 같은 소릴 하네…’

실제로 딸은 누구와도 다투지 않고 모범적으로 살아간다. 올케를 돕고, 올케의 입장에서 늘 자기 오빠에게 맞선다. 허 허 허, 이래야 집안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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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0도 / 교회 다녀오다. / 여자 손님 한 분이 오셔서 주무시러 이층으로 올라갔다. / 여름에는 ‘Mocha(우리집 주소) 여관’ 문전성시~ yee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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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뮤지컬,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꼭 보라고 아는분이 보내줘서 지금 보고 있는 중이다. Thank you.    https://www.sight-sound.tv/david-streaming-free-august-9-11/videos/davi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