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에 배가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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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소 나흘째다. 처음엔 밥이나 다른 먹거리를 안 먹고 일상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일상은 그대로다. 하숙생과 손님들의 식사는 빠짐없이 정성껏 준비하고, 식탁에서 그들이 식사할 때 나는 내 물통에 탄 발효밀을 마신다. 매 끼니마다 25g짜리 발효밀 하나를 500ml 물에 타서 마시고, 3g짜리 발효 바이옴을 두 개 먹는다.
사실 맛있는 음식을 내가 장만하면서 고소한 기름 냄새를 맡으면 ‘으으으 흠 흠 흠’ 하고 혼자 소리를 내보지만, 정말 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각오한 일은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내 생활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 글을 못 올린 이유는 저녁에 걸려오는 전화가 길어지면 그렇고, 이층방으로 미리 올라가면 다시 컴퓨터 방으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잠이 솔솔~ 온다).
어제는 정기적으로 받는 침도 맞았고, 수영장 Aquafit도 여전히 빠짐없이 다니며 체력 관리를 잘 하고 있다. 장 청소가 끝나면 몸도 좀 더 가벼워 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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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귀하게 기른 부추로 다른 재료를 섞어 부침개를 만들다.
오늘 저녁 메뉴는 야채와 수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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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3도 / 수영장 다녀오다. / 빅토리아에서 맺어진 양아들이 방문해서 집청소하고 가다.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