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익는 보라색 자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Fun with Alicia 3rd (이 프로그램은 by donation으로 행해지며 모인 기금은 BC주 어린이 병원으로 보내집니다.) 어린이들과 엘리샤의 만남 제 3회가 9월 첫 주 토요일부터 있습니다. 나이는 4~9세 (나이는 참가자 인원에 따라 약간의 조절이 될수도 있습니다.  엘리샤 카톡 / 이메일 haksinne@gmail.com / 전화(250 508 7454)로 신청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기회입니다.  9월 7. 14. 21. 28일 10월 5일, 12일, 19일 26일 오전 10시~오후1시까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계속 ‘나는 메트로 폴리탄의 경비원이었습니다.’를 읽고있다.

110쪽을 보면 이렇게 시작된다. (경비원의 이야기)

“나는 천 년 전 북송의 거장 곽희(郭熙, 1023년 ~ 1085년)의 두루마리 그림을 마주한다. 그림은 아직도 생생하고 구김 없이 펼쳐져 있다. (수색평원도) 는 두루마리 그림 치고는 아담한 크기다.

내 눈길을 처음 끈 것은 새까만 잉크로 쓰인 완벽한 수직의 문자열을 자랑하는 콜로폰들이다. 보통 나는 중국어 읽기에 시간을 전혀 할애하지 않는다. 왜냐면, 나는 중국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꽤 먼거리를 이동해 곽희의 활약이 시작되는 오른쪽 끝으로 향했다. ‘비단에 수묵’은 자비라고는 바랄 수 없는 재료다. 어떤 경우에도 다시 그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곽희는 유화를 그리는 다른 거장들과는 달리 자신의 실수를 지우고 그 위에 덧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내 두 눈은 서기 1080년에 곽희가 그린 획 하나하나를 모두 좇을 수 있다. 그의 예술적 기교 어느 부분도 내 눈에 보이지 않게 숨어있거나 겹쳐진 물감층 아래에 잠겨 있지 않다. 곽희의 아들에 따르면 이 거장은 보통 수시간 동안 명상을 한 다음 손을 씻고, 팔을 휘젓듯 단번에 일필휘지로 그림을 그려냈다고 한다.

내 시선은 작고 고요한 배 위의 어부들과 벌거벗은 가을 나무들, 행상인들과 짐을 가득진 노새, 암벽, 언덕을 오르는 허리굽은 노인들을 지나 안개에 둘러싸인 산속으로 그 오래된 길을 따라 여행한다. 가슴이 저미도록 아름다운 풍경이다.

곽희는 풍경화가 ‘일상 세계의 굴레와 족쇄’로 부터 ‘두루미의 비행과 원숭이의 울음소리가 우리의 가까운 벗이되는’ 곳으로 도피할 수 있게 한다는 글을 남겼다. 나는 이 그림 안에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눈으로나 마음으로나 이 그림을 완전히 흡수하고 감상하는 것을 결코 불가능하기에 나는 그것이 보여주는 세상의 충만함을 흡수하려고 노력하면서 더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 경비원인 작가 패트릭 브링리는 경비를 하면서 자신이 더 세세히 그림을 관찰하고 오는 고객들의 표정도 읽으면서 정말 자신의 직업에 충실 + Enjoy하며 일 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이 처름 훌륭한 베스트 셀러를 출간 하기도 했다. 이 책의 부제목은  ‘가장 경이로운 세게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다.

유화를 그리는 나는 이 대목에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유화는 그리 어려운것이 아니다. 잘 못 그렸다면 물감이 다 마른 후 다시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서 자신이 마음에 들때까지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곽희가 작품 그리기 전 수 시간 명상을 하고 손을씻고 그림을 그린다는 자세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참고로 패트릭 브링리씨는 2016년에 이 일을 그만두고 현재는 작가로 활동하며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는 이 책을통해 대단한 또 한 사람을 만나고 있어 너무 즐겁다.

날씨 : 구름끼고 아침에는 비가오다. 기온이 내려가고 있다. / 20도 / 수영장 가지 않고 흐트러진 자세로 침대위에 누워서 음악듣다 잠자고 긴 휴식을 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