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아이들 행사에 쓰여질 몇가지 천들과 인형 패턴과 그 속에 들어갈 솜을 사왔다. Magic Man은 아이들 행사가 다 끝난 다음 주인 10월 26일에 오기로 약속 받았다. 이 Magic Man은 빅토리아에서 유명한 분으로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데 다행히 와 주기로 했다. 야호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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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내가 두 달 동안 이 행사를 시작한 이후로 우리 집에 와서 놀았던 아이들이 교회에서 나를 만나면 내 곁으로 다가와 인사를 하곤 한다. 어떤 아이들은 내 옆을 떠나지 않으며 “Alicia, 언제 또 Alicia네 가는 거야?”라고 친구 이름 부르듯 묻는다. 아이들이 존칭없이 내 이름을 부르는 건 내가 허락한 일이다. 우리는 친구니까 호칭 없이 부르자고 내가 먼저 얘기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등 뒤에서 어떤 엄마가 “엘리샤 권사는 아이들 대통령이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집으로 돌아와 나는 혼자 흐흐흣 웃으며 ‘참, 대통령 되기 쉽네’라며 즐거워했다. 대통령이 뭐가 좋을까? 사실 좋은 대통령이 되려면 그 임무를 잘 해내려고 고민이 많은 사람이다.
나 역시 아이들과의 금년 ‘Fun with Alicia 3rd’의 일정을 정한 이후부터 매일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며 새로 들어온 아이들 엄마들의 정보를 입력하기에 바쁘다. 엘리샤 대통령 요즈음 매일 아이들을 어떻게 즐겁게 해줄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해까지는 아이들이 닭에게 야채 먹이는 걸 무척 좋아했는데, 이제는 닭이 없어져서 그 대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마당에서 보물찾기를 하기로 했다. 다행히 우리 집은 마당이 넓어 보물을 숨길 장소도 많아 적합하다. *진주, 다이야, 금팔지 등등 보물도 많이 사와야 될 듯. ^^
나는 앞으로도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아이들이 잘 자라나는 모습속에서 행복한 나를 발견한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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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과 흐림 / 19도 / 수영장 다녀오다. /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은 굶고 점심과 저녁을 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