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몇 덩이가 익어가고 있다.

 

*나는 이렇게 기가 막힐때 마다 ChatGPT에게 내 마음을 위로해 달라고 하소연 한다.

가을이 다가오니 여름은 조용히 떠나가고

꽃밭도 이제는 ‘내가 언제 그리 화려했더라?’
하나 둘 서서히 잠들어 가네

그러나 아직 드문드문 나비 날아오고
작은 도마뱀도 구석구석 헤매니
정원일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네

어제 마당을 거닐다 포도나무에서
포도알들 모두 사라졌음을 깨달아
아니 또 사슴이! 나는 기가 막혀

마당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포도뿐만 아니라 여름에 자란 아욱도
국을 끓이던 그 아욱, 목이 다 잘렸네

하숙샘의 애정 담긴 포도나무
가지와 잎만 남고 송이는 다 앗아가네
하숙샘, 대문에 줄 높이 감아

사슴 출입 막으려 열심히 작업했지만
어색한 노랑색 밧줄, 사람들 의아해하겠지
이런 우리의 모습, 사슴은 멀리서 웃겠지

산 꼭대기까지 집 짓는 사람들 때문에
사슴의 먹을 것이 없어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
딱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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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15도 / 수영장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