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폴 씨가 생전에 나에게 몇 가지 요술을 가르쳐 주었고, 이 자료들도 선물해 주었다. 폴 씨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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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매주말이면 우리 집은 아이들로 가득 찬다. 웃음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이 시간은 마치 작은 축제 같다. 나는 아이들을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아이들이 모이면 첫 번째로 기도를 하고 바로 ‘show and tell’ 시간! 아이들이 각자 집에서 준비해 온 소중한 물건이나 특별한 이야기를 서로에게 소개하는 시간이다. 어떤 아이는 가족 여행에서 가져온 물건을, 어떤 아이는 엄마나 아빠가 생일때 준 인형을 들고 와서 자랑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공감하며, 우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이런 일은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그 후에는 주방으로 향한다. 아이들과 나는 쿠키와 핏자를 만들며 부엌은 맛있는 냄새가 퍼지고, 반죽을 빚으며 아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핏자 빵위에 각자 좋아하는 토핑을 얹어가며 우리는 함께 멋진 핏자를 완성한다. 직접 만든 쿠키와 핏자를 먹는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행복하다.

이 행사 중간에 아이들은 캔버스를 꺼내 그림을 그린다. 그들은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고, 나는 그들에게 세계적인 화가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금년에는 프랑스 화가 ‘Edgar Degas’ 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리지만 훌륭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배워가는 시간은 매우 유익하다.

내일은  특별히 마술사의 시간!이 있다.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흐 흐 흐’ 하며 마술 도구 박스를 꺼내서 전에 몇 가지 배워둔 마술을 실수하지 않으려고 여러번 연습해 보았다. (잘 되겠지…)

모든 활동이 끝날 즈음, 아이들은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나는 그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행사 마지막에는 그전날 만들어놓은 특별한 과일 아이스 크림도 맛 볼 수 있다. 매주 이런 특별한 순간들을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음 주말에는 또 어떤 즐거움을 준비할지 기대하게 된다.

*** 나는 아이들을 만나는 매 순간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만남을 가질까 고민하며 기다린다. 아이들이 커서 ‘그때 참 즐거웠다. 어느 모임보다 더 행복했다.’ 라고 기억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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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4도 / 수영장 다녀오다. / 월요일은 추수감사절이라 수영장 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