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피클을 소독된 큰 유리병에 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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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맞아, 로또야.’ 한때 부부 관계를 설명할 때 자주 쓰였던 말이다. 나는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한참을 웃었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물론 서로 딱딱 맞아서 사는 부부들도 있지만, 내 주변 부부들을 보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사정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 맞으면 결국 헤어지는 경우도 종종 본다.
특히, 자기가 항상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쉽지 않다. 상대방이 고집을 부릴 때 그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면 많은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여기 내가 아는 한 부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 부부는 결혼한 지 30년이 넘었다. 주변 사람들은 “천생연분”이라 말했지만, 본인들은 그 말이 믿기지 않았다. 결혼 초반부터 성격, 취향, 생활 패턴이 모두 달랐기 때문이다.
아내는 아침형 인간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을 정리하고 하루를 계획하는 걸 좋아했다. 반면 남편은 밤늦게까지 TV를 보며 밤을 지새우는 올빼미형이었다. 아침이면 늘 침대에서 나오기 힘들어했다.
음식 취향도 달랐다. 아내는 깔끔한 한식을, 남편은 자극적이고 고기가 가득한 음식을 선호했다.
이 부부는 매일 부딪치며 자주 다퉜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농담처럼 말했다. “야, 우리가 진짜 로또야. 이만큼 안 맞는데도 아직 같이 살고 있잖아. 그리고 가끔은 로또처럼 맞아떨어질 때도 있잖아.” 그렇게 그들은 웃음 속에서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이처럼 부부 생활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 어렵지만, 계속 도전하며 함께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그 당첨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니, 힘들게 살고있는 부부들이여, 로또 당첨될 때까지 쭉 함께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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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는 흐리다가 오후에는 맑았고 지금은 밖에 비가온다. / 15도 / 수영장 다녀오고 아는 분 돕기위해 시간 봉사 다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