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카드를 보내온 귀여운 아이들 – 지후, 하리, 하연이 (얘들아 고마워, 내년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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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예배 후 친교실로 가는동안, 늘 몇몇 아이들이 조르르 달려와 “엘리샤~~~”라고 부르며 내 다리에 안기곤 한다.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특히 장보영 성도의 둘째 아들, 작은 꼬마 최루하는 키가 작지만 늘 멀리서 달려와 나를 찾아와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곤 한다. 허허허.

또한, 지후, 하리, 하연이 삼 남매가 작성한 카드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지난 주에 아이들의 아버지인 전호배 목사님이 감사 메시지를 보내오셨는데, 아이들이 집에서 내 이름을 존칭 없이 부르는 것을 걱정하셨다고 전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웃으며 목사님께 말씀드렸다.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우리는 친구거든요. 호호호.”

아이들과 친해지려면 서로 존칭 없이 편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영어로 하면 아무 불편함이 없는데, 한국어로는 조금 어색하긴 해도 나는 늘 아이들에게 친구처럼 편하게 말을 놓으라고 한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은 가끔 “할…” 하다 멈칫하는데, 내가 쳐다보면 곧 “엘리샤”라고 부르며 우리 둘 다 웃게 된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어른이 자기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대하면 격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늘 아이들과 철없이 놀며 함께 웃는다. 아직도 때때로 철없는 아이 같은 마음이 들곤 한다. 아마도 나는 여전히 자라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때 묻지 않고 순수한 아이들이 참 좋다. 이 아이들에게 깊고 넓은 꿈을 심어주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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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11도 / 교회 다녀오다. /

어제 담근 김치에 굴을 넣으려고 아침에 마켓을 돌아다녔는데, 세 군데를 가도 굴을 못 찾았다가 마지막 한 곳에서 다행히 생굴 작은 상자 두 개를 살 수 있었다. 굴 크기는 컸지만, 작은 플라스틱 상자 하나에 굴이 다섯 개씩 들어 있었다. 한 상자가 $13이라 두 개를 사니 $26이 들었다. 다른 양념(고춧가루, 각종 과일, 마늘, 생강, 소스, 파, 양파 등)은 제외하고 굴 열 개 가격만 $26. 정말 대단한 값 아닌가!

아이고, 이곳 빅토리아에서 김치를 맛있게 담그려면 정성은 물론이고 돈 많이 드는것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