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 선 지금, 마지막 남은 잎사귀와 떨어진 낙엽들을 바라보며 인생의 순환을 느끼게 된다. 봄이 막 시작된 듯하더니 여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이제 가을의 흔적이 잔잔히 남아 있다. 무화과나무의 한 장 남은 잎과 노란 자두나무의 낙엽들은 시간이 흐르며 각자의 역할을 다한 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에게도 삶에서의 충실함과 마무리에 대한 생각을 남기게 된다.

하나 남은 잎을 바라보면 언제나 불안하고 안타깝다.

오 헨리의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는 뉴욕의 한 가난한 예술가 공동체를 배경으로, 심각한 병에 걸린 한 여성 화가가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지면 자신의 생도 끝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한 이웃 화가가 그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벽에 잎새를 그려넣으며, 헌신과 희생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희망과 삶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하며, 소설의 따뜻한 감동이 많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있다.

힘든 순간에도 우리가 마음속에 붙들고 있는 ‘마지막 잎새’처럼,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기도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나 역시 오랜 세월 동안 그 잎을 놓지 않으려 노력해왔다. 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나면 반드시 밝은 햇살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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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0도 / 흐림 / 수영장 다녀오다. / Tango Hair Salon에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