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을 밭에 심기위해 정리했다.

우리는 살아가며 가끔 남몰래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현재 아무리 안정되고 잘 살고 있더라도, 누구나 지나온 날들 속에는 힘든 세월이 있기 마련이다.

저녁에 아는 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겨울이 다가오면서 그분은 쓸쓸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특히 몇 해 전 평생동안 친하던 친구가  11월에 세상을 떠난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마침 가까이 사는 딸이 잠시 들렀다가 엄마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 이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의 30대와 40대는 참 철없던 시절이었지. 영어도 서툰 이민 생활에서 느껴야 했던 애환과, 남들에게 말 못할 고통들을 혼자 끌어안고 울었던 적이 많았거든. 가끔 그런 기억들이 소용돌이처럼 밀려들어와 이렇게 눈물이 나곤해.”

이 말을 들은 딸이 순간 단호 하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우리 40대도 힘들어요. 회사에서 숫자 하나 잘못 쓰면 회사에 큰 손실이 생길 수 있어서, 하루 종일 긴장하고 노심초사하며 일한다고요. 그런데 엄마, 지금 우리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봐요. 늘 잔소리 안 하는 아빠가 든든하게 옆에 계시잖아요. 우리 딸들도 자주 찾아와서 엄마, 아빠 맛있게 드실 요리 고민해가며 챙겨드리고 있고요. 저기 봐요, 아빠가 사다 놓으신 저 장미꽃 다발도 그렇고… 왜 슬픈 생각에 빠져 계세요? 남은 시간 기쁜 생각만 해도 모자라잖아요! 애구구.”

그러면서 딸은 엄마 등을 토닥이며 웃으며 말했다.
“Let go of all your sad past and throw it into the depths of the ocean—focus only on happy thoughts.”
(지나간 슬픈 과거일랑 몽땅 바다속에 다 버리시고 행복한 생각만 하세요.)

그런 딸의 따뜻한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다고 했다. 참으로 속 깊고 다정한 딸 아닌가.

그렇다 우리모두 좋은생각, 행복한 생각만 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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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가랑비 / 7도 아침에 자동차 유리창이 얼어서 긁어야 했다.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