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서 수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하다가 몇 해 전 밴쿠버로 이사한 조춘애 권사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매우 무겁다. 평소 온화한 모습으로 말없이 교우들을 섬기던 그분을 떠올리며, 가족들이 겪고 있을 슬픔과 고통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어렵다.

4 년 전 내가 사고를 당해 몸져누워 있을 때는 코비드 기간이었다. 하루는 조권사가 카톡으로 다녀갔다는 문자를 보내 현관문을 열어본 나는 여러가지 과일들을 골고루 사다 놓고 갔음에 놀라워했다. 그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아직 앞날이 많이 남아 있을 사람이 이런 불의의 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는 사실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번 일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우리들의 현실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은 우리가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기도 한다.

사고를 당한 조춘애 권사의 회복을 위해 온 교우들이 이 밤에 기도하기를 바란다. 우리들의 합심 기도가 꼭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에게 주님의 평강이 임하기를 기원하며 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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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7도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