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 저녁 6시에 우리집에서 번개모임이 있다. 자격: 성탄의 계절에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어디 좀 따뜻한 집에 가서 맛있는 밥 먹고 싶다는 사람 / 선착순 7명 / 이메일 혹은 카톡, 전화도 ok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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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를 사는 순간’을 읽다.

이 책은 쉽고 읽기 편하면서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독자의 생각을 사로잡는다. 또한, 안락한 삶에 반기를 들고 불꽃같은 탄원을 던지기도 한다. 우선, 짧지만 감동적인 한 편의 글을 소개해 본다.

‘보스턴에서 만난 신사’

발생장소 : 보스턴 지하철 / 시간 : 이른 저녁 / 장애인남자가 건강한 여인에게(딱 혼자 서있었다.) 자리 양보한 사건

분위기는 조용하고 좌석은 모두 찼다. 평범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감동적인 일이 불현듯 벌어진다. 예순 살쯤 된 어떤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한다. 한쪽 다리만 있는 장애인이다. 주변 공간이 너무 좁고 바닥이 무척 미끄러워 남자는 양쪽 목발을 제대로 짚을 수가 없다. 게다가 힘을 싣자 온전한 다리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와 나는 2미터 정도 떨어진 자리에 앉아 있으므로 이 모든게 잘 보인다. 남자는 끈질기게 일어서려고 한다. 그 무엇도 남자를 막지못할 것이다. 돕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이 동정심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사려깊게 자제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다가 남자는 서 있는 승객들이 잡는 버팀대를 잡는 데 성공한다. 그러고는 몸을 휙 일으켜 세운다. 남자는 자기보다 결코 나이가 많지 않은, 유일하게 서 있던 어떤 여자에게 차분하고 느긋하게 말을 건다.

“여기 앉으세요.” 여자는 이 행동을 이해할 만큼 현명하다. 그래서 고맙지만 괜찮다거나 거절하거나, 말은 하지 않아도 신사에게 좌석이 휠씬 더 필요할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양보를 피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여자는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참 친절하시군요.”라고 대답하고 자리에 앉는다. 다리가 하나뿐인 남자는 이제 버팀대 옆에 균형을 잡고 서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한다.

예의범절을 모르는 우리도 이 남자를 따라 아무 일도 없었던 척한다. 그렇다. 기사도를 발휘한 남자에게 감동해서 조용히 앉아 있다. 모른 척 쭈그려 앉아 있던 우리 스스로에게 가벼운 충격을 받기도 해서 아주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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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자기 시간을 도둑맞을 수 없는,

활기찬 삶으로 도망치는 일,

이런 삶은 값비싸지 않고

많은 투자도 필요하지 않지만

입장료는 내야 한다.

엉덩이를 들어 움직이고,

어느 정도 용기가 있어야 하고,

혼자 있는 상태를 견디고,

길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고,

창피함을 극복하고,

실패를 이정표로 인식하고,

도움을 청할 줄 알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고,

실수를 인정하고,

모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하고,

다수 군중의 히스테리에 신경 쓰지 않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대 잊지 않는 것

이것이 입장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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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감자탕 : 나는 돼지목뼈를 잘 씻고 대충 양념을 한 후에 압력밥솟에서 ‘백미’로 1차 고기를 무르게 만든 후 / 거기에서 국물과 기타 지저분한 양념들은 빼고 고기만 건져내어 / 냄비에 끓고있는 육수에 준비된 야채들을 넣은 후 고기와함께 한소큼 더 끓인다. 잘 익은 배추김치 반포기도 함께 넣었다. / 하숙샘이 너무 매운것을 못 먹기 때문에 양념은 약간만 맵게 한다. 한끼식사 언제나 정성을 다 한다.

콩 3가지+현미+백미조금

날씨 : 10도 / 수영장 다녀오고, 안과 정기책업이 있었다. (안압정상) / 이틀 전 ‘부엌에서 춤추는 엘리샤’ 조회수가 유트브에서 626명이나 됐다. 돈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도 신나는 것을 좋아한다. 허 허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