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성탄절 축하예배가 있는 주일이다. 우리 교회는 성탄절 주일에 빨강과 초록 드레스 코드가 있다. 이것 저것 생각하던 중 오래된 귀걸이에 빨강과 초록 색을 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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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두세 차례 탄자니아를 방문해 학교를 짓는 일을 이어가는 앨런 로이 교장 선생의 방문을 받았다. 지난 15년간, 그는 누구도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길을 묵묵히 걸어오며 수많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터전을 마련해왔다. 그의 헌신적인 삶을 생각하면 가슴 깊은 곳에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과거에 나는 로이 선생댁에서 두 차례 그림 전시회를 열었는데, 내년에는 온라인 전시회를 열기로 결심했다. 작품이 판매되면 그 대금의 절반을 탄자니아의 학교 건립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를 준비하기위해 며칠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작품 정리와 정보를 입력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그동안 팔려나간 작품을 목록에서 제외하고 새로 완성한 작품들의 제목, 크기, 가격 등을 정리하느라 어제 늦은 밤까지 시간과 정성을 쏟아부었다. 전시회에는 총 72점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로이 선생님과의 만남은 단순히 점심 식사를 나누는 자리 그 이상이었다. 식탁 위에서 펼쳐진 대화는 지나온 세월의 추억과 서로의 열정으로 꽃을 피웠다. 팔순을 단 2년 앞둔 나이에도 로이 선생은 여전히 젊은이 못지않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슴에 품고,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한 사명을 다하고 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 또한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노력한다.

우리들의 수고가 가난한 나라 탄자니아의 아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시회를 준비하는 손길에 다시 힘을 더해본다. 로이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 그곳에서 학교를 짓기 시작했을 때,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 가기보다 돈을 벌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져, 모두 자녀가 학교를 졸업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앨런 교장선생이 정성스레이 써온 카드와 국화꽃!

컴퓨터 작업으로 72점의 online 그림 판매 소개를 USB 에 넣어드렸다.

 

번개맞은 손님이 가져온 선물들… 너무 고맙다. 나와 하숙샘 그리고 방문해준 우리 모두 다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나의 매일은 기적을 만들어 낸다.

날씨 :   11도 / 손님 치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