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교우 미영 자매가 우리집에 초대를 받은 후 고맙다며 전해준 책 2권과 슬리퍼2개 : 너무 너무 감사하다. (이 교우가 한국에 볼일이 있어 가면서 한국에서 무슨 선물을 갔다드릴까요? 라고 물어와서 내가 책과 슬리퍼를 부탁했었다.)

**밴쿠버에 살고있는 친구 H씨가 하숙선생님과함께 멋진데가서 식사 하라고 e-transfer로 마음을 전해왔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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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게 늘 바쁘게 살면서도 많은 일을 해낸다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자주 물어온다. 오늘 내 비밀을 한번 말해볼까 한다. 내가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2 for 1” 아이디어다.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일을 병행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오늘도 그 비결로 하루를 잘 채웠다.

묵을 또 쑤었다. 사실 묵쑤기는 시간을 꽤 많이 요하는 일이다. 한 번 묵을 완성하려면 약 25분 정도 걸리는데, 이 시간을 내기 위해 나는 늘 벼르고 벼르며 시간을 마련한다. 나는 작년에 생전 처음으로 직접 묵 가루를 만들었다. 우리 동네에서 도토리를 줏어와서 직접 가루를 만들었는데 양이 많아서 냉동실에 저장해 두었다. 하지만 나는 냉동실에 오래된 음식을 두지 않으려고 늘 점검한다. 덕분에 음식이 쌓이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묵쑬 때도 내 2 for 1 원칙을 실천한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항상 책을 옆에 두고 읽으면서 오른손으로 묵을 젓는다. 이렇게 하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낼 수 있어 시간 낭비가 없고,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낀다. 오늘도 그렇게 책 몇 장을 읽어가며 묵을 완성했다.

또한 깨를 볶을 때도 마찬가지다. 불을 아주 약하게 해 놓고 천천히 볶으면서 책을 읽으면 깨가 타지도 않고, 책 몇 십 페이지는 읽을 수 있다.

부엌일은 끝이 없지만, 요령을 잘 살리면 시간도 효율적으로 쓰고, 작은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묵을 젓는 손길 속에 책의 한 문장이 스며들고, 깨 볶는 냄새와 함께 지식이 쌓이는 기쁨을 나는 알게 되었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내게 큰 위안이 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시간. 그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내가 늘 실천하려는 삶의 방식이다.

늘 기쁘게 늘 행복하게 늘 지혜롭게 늘 자유롭게 끝까지 살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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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작은 양파를 다듬어 피클을 만들었다. 피클 하려면 병 소독이 먼저다.

맨 왼쪽이 피클에 들어갈 다듬어진 양파, 중간 껍질은 냉동실로 들어가서 멸치 육수낼때 사용하고, 맨 오른쪽은 밭에 거름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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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0도 / / 금년 마지막 주일예배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