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정색으로 밑 칠을 해 두었던 헌 의자 2개에 그림을 그렸다. (사람이 앉아도 물감이 절대로 묻어나지 않는다. 헌의자 버리지 말고 이렇게 그림 그리면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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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 1901~1960)은 헐리우드 황금기의 대표적인 배우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에서 레트 버틀러(Rhett Butler) 역할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강인하면서도 매력적인 남성미로 ‘킹 오브 헐리우드(King of Hollywood)’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나는 그를 단순한 미남 배우가 아니라 진정으로 인간적인 사람으로 평가하고 싶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헐리우드에서 성공을 이루었다. 소탈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과 격 없이 지냈으며, 동료 배우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유명했다.
특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의 유모 ‘마미(Mammy)’ 역을 맡았던 해티 맥대니얼(1893~1952)과의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미국 사회는 인종차별이 심각했으며, 해티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촬영장 구내식당 이용이 금지되었다. 이를 알게 된 게이블은 분노하며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그녀가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1939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해티 맥대니얼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이 열린 앰배서더 호텔의 규정상 흑인은 입장이 불가능했다. 이를 들은 게이블은 해티가 참석하지 못한다면 자신도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그의 노력 덕분에 해티는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한 흑인 배우가 되었다.
한편, 1942년 1월 그의 아내 캐롤 룸바드는 전쟁 자금 모금 행사 후 귀가하던 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깊은 슬픔에 빠진 게이블은 미국 공군에 자원해 소령으로 예편했다. 그는 비행 임무 중 아내가 추락한 라스베이거스 산을 수년간 수색했고, 결국 사고 현장에서 그녀의 스카프 조각을 발견해 애지중지 간직했다. 생전에 그는 그 스카프와 함께 묻히길 원했으며, 결국 사망 후 사랑하는 아내 캐롤 룸바드 곁에 안치되었다.
이처럼 클라크 게이블은 단순한 배우가 아니라, 신념과 사랑을 지닌 진정한 ‘멋진 남자’였다. 클라크 게이블님 당신을 존경합니다.
**해티 맥대니얼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이자 가수, 작사가, 그리고 코미디언이었다. 그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마미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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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 해물 칼국수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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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비오다. / 수영장과 걷기 잘하고 왔다. / 의자에 그림 그리고, 칼국수 반죽해서 만들고 / 교회 제직 세미나 다녀왔다. 하루 무척 바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