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눈이 장미덩쿨위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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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앞으로 7일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 교회의 양명규 담임목사는 1년 넘게 마가복음을 중심으로 설교를 이어가고 있다. 나는 평소 성경을 읽을 때 눈으로 훑어보며 대충 뜻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그런데 양 목사님은 몇 절 안 되는 본문에서도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며, 성도들의 마음에 깊이 와닿게 설교하기 때문에 성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양목사님은 종종 새벽까지 설교 원고를 다듬고 또 다듬으며, 몇 시간 잠을 자고 다시 점검한다고 고백한다. 그 열정과 노력이 있기에 우리는 매주 귀한 말씀을 듣는 것이다.

오늘의 본문은 마가복음 11장 27절에서 33절까지다. 이 장면은 예수님이 죽기 일주일 전,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이 예수님께 시비를 거는 장면이다. 그들은 예수님께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행하느냐?”고 따져 묻지만, 예수님은 명쾌하게 응수하며 그들의 교만한 태도를 무력하게 만든다.

설교 후, 양목사님은 성도들에게 질문했다. “만약 여러분이 살아 있는 날이 단 일주일밖에 없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각자 마음속에서 다양한 생각이 떠올랐을 것이다. 나는 즉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는 그 남은 일주일 동안 계속 그림을 그릴 거예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순간순간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늘 고민한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내일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말고, 믿음 없는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매일 그 날이 불원간에 내게도 닥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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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바람따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하늘은 매우 청명하다.

호박이 많아서 삶아 압력 밥솥에(만능찜 60분) 케이크를 만들었다. 촉촉하고 구수하며 완전 영양덩어리 호박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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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 눈이 왔지만 오후에는 개였고 날씨는 매우 차갑다. / 밤에는 -2도가 된다고 한다. / 교회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