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그림들 : 일부는 오늘 처음 시작했고, 다른 이들은 두 번째 작업 중이지만 모두 잘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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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금요일) 수영장에서 내 옆에서 운동하는 레슬리 할매에게 물었다. “오늘은 깊은 데서 운동 안 해요?” 그랬더니 할매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주에 해봤는데 몸이 비틀비틀거리고 불편해서 다시 낮은 물쪽으로 왔어요.”라며 웃었다.
나는 얼마 전부터 금요일이면 깊은 물속에서 운동하고 있다. 금요일은 깊은곳과 낮은곳 다 합반을 한다. 나도 처음에는 레슬리 할매처럼 안전 벨트를 맸지만,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상태에서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게 참 어색했다. 하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몸이 따라간다.
살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건 하나의 모험이다. 예전에 한 번 글로 쓴 적이 있는데, 나는 마흔 살에 스키를 시작했다. 솔직히 그 나이에 시작하기엔 꽤 늦은 감이 있었다. 처음 리프트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깜짝 놀랐다. 눈앞에 펼쳐진 경사가 거의 직선처럼 보였다. “우와!” 겁이 덜컥 났지만, 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젊은 친구들이 폴을 잡고 눈을 가로질러 멋지게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외쳤다. “If you can do it, I can do it too.” 그 말을 되뇌며 한 걸음씩 내려갔다. 그 덕분에 스키를 배우게 되었고, 중급 코스에서는 거뜬히 내려올 정도가 됐다. 그 후로 겨울에 눈만 오면 스키를 매고 신나게 스키장으로 달려갔다.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시도해봐야 한다. 일상의 틈을 헤쳐 나가다 보면 불필요한 일들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말이다.
오후에 빅토리아 여성 회원 다섯 명과 아이들 셋이 그림을 배우러 와서 함께 이야기하고, 커피와 간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림을 그리며 웃고 떠들며 모두 신나게 어울렸다.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