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점심초대한 신입 교우를 위해 불고기를 양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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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친일파 김성수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최근 윤석열 정부의 행태와 겹쳐져 깊은 분노를 느낀다.

김성수(1891~1955)는 고려대학교(구 보성전문학교)를 설립하고, 동아일보를 창간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일제강점기 동안 친일 행적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해 고려대로 발전시켰으며, 동아일보와 경성방직(현 경방) 등을 운영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 임원으로 활동하며 학병을 권유하는 연설을 했고, 일본의 태평양 전쟁에 협력했다. 동아일보 역시 1940년대 들어 친일 기사와 사설을 실었다. 그의 삼촌 김연수 또한 매국 행위를 저질렀다.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의 조사를 받았으나,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처벌받지 않았다. 결국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 친일 행위를 저지른 이들이 이승만 정권의 비호 아래 살아남았고, 그 잔재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벌이는 파렴치한 행태와 그 주변 인물들의 아첨은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서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고 국격을 훼손하면서도, 결국 자기와 가족들의 실리만 챙기는 모습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불러일으킨다. 국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책 속에서 김성수를 옹호하는 대변인은 548페이지에서 시작하여 끊임없이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자신이 승리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도 힘과 권력으로 처벌받아야 할 자들이 살아남았고, 그 잔재가 지금까지 정치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현실이 답답하고 한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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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프랑스를 현대적인 강대국으로 이끈 드골의 행보를 잠시 살펴보자.

드골 정부는  프랑스의 비시 정부 (État français)에 가담했던 자들을 사정없이 청산하여 지금의 현대적인 강대국 프랑스를 만들어 냈다. 프랑스 해방 직후, 레지스탕스와 시민들에 의해 나치 협력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재판 없이 즉결 처형당하기도 했다.

나치에 협력한 자들 약 300,000 명이  재판을 받았고, 7천명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실제로 1천5백명이 처형되었다.  독일군과의 관게를 한 여성들은 삭발 당하는 수치를 겪게했다.

피에르 라발(Pierre Laval): 비시 정부 총리 → 1945년 사형 / 조제프 다르낭(Joseph Darnand): 비시 정부 경찰 장관 → 1945년 사형 / 필리프 페탱(Philippe Pétain): 비시 정부 수반 → 사형 선고 후 종신형 감형

  • 많은 협력자들은 공직에서 해임되고, 재산이 몰수되었다.
  • 언론인, 예술가, 기업인들도 처벌받았으며,
  • 유명 작가 **로베르 브라지야크(Robert Brasillach)는 친나치 활동으로 총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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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구름과 햇볕 비 조금 / 8도 / 수영장 다녀오다. / 밭일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