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약속했던 신입 교우 한 명을 초대했다. 마침 오늘이 시간이 딱 맞는 날이라, 예배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준비했다. 물론 아침 일찍 모든 것을 갖춰 놓았지만, 그래도 손이 갈 일은 많았다.

그녀는 아직 교회에 아는 사람이 없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익히고 함께 시간을 나누는 것이 성도 간의 교제를 깊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에 처음 인사를 나누었고, 오늘이 두 번째 만남이지만, 같은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언제나 따뜻한 환영과 편안함이 있다.

이 자매는 남편과 두 아들을 둔 어머니로, 그녀의 얼굴에서는 평온함이 느껴졌고, 가족들 간의 끈끈한 사랑이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서로의 말을 끄덕이며 공감하는 순간들이 참 많았다. 아직은 낯선 이민 생활이지만, 그들이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

교회는 단순한 신앙 공동체를 넘어, 한 가정 한 가정을 품고 세워 나가야 할 소중한 울타리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 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참된 교회의 모습일 것이다. 이처럼 작은 만남이 쌓여, 결국은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가길 소망한다.

먼저온 교우들의 따뜻함이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나아가는 길을 밝히 비추는 등불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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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메뉴는 수육을 곁들인 월남쌈이었다.

날씨 : 빈틈없이 비가 종일 내리다. / 10도 / 교회 다녀오다. / 교회 가는 프리웨이에서 큰 사고가 나서 많은 시간 지체되어 교회 조금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