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내가 매일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걷는 골프장을 낀 산책로의 정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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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아일랜드 나잇 update : Donation $300 (유현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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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이 시간쯤이면 글 쓸 일로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어떤 날은 낮부터 글감이 될 만한 것들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두지만, 그렇지 못한 날이 더 많다. 우리들의 삶은 매일이 같으면서도 다르고, 먹는 음식도 매일 다르며, 수영장에서 만나는 할매들의 모습도 처음에 보던때와는 다르게 조금씩 늙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에 스콘을 구웠다. 우리 집 스콘은 치즈 브로콜리와 세 가지 베리류, 두 종류로 만든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아 모두가 즐겨 먹는다. 오늘은 특별히 냉동해 두었던 말린 바나나를 넣어보았더니 쫄깃한 식감이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이 있었다.

보통 내가 스콘을 굽는날은 손님들이 와서 잠 자고 일어난 아침 식탁에 굽는 것이 풍습이다. 식탁에 스콘이 올라오자 하숙 선생님이 “오늘 누가 와요?”라고 물었다. 나는 짧게 “아니요.”라고 답했지만, 사실 스콘을 구운 데는 이유가 있었다. 수영장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키 작은 할매 샌디를 위함이다. 금년 83세인 샌디 할매는 늘 나에게 새로운 단어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 같은 분이다. 내가  스콘 두 개를 종이 봉투에 넣어서 수영장에 가지고가 샌디 할매에게 건네주었더니 할매가 눈을 반짝이며 기뻐했다.

집에와서 컴퓨터를 켜니 샌디 할매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배고픈 상태에서 맛있는 스콘을 먹으며 기분 좋았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순간에 나는 다시금 깨닫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담아 나누는 작은 정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thank you so much for the treat, very yummy.  I was very hungry when I got home from the pool so I really appreciated your goody. (맛있는 간식 정말 고마워. 수영장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너무 배가 고팠는데, 네가 준 간식이 정말 고마웠어.)

스콘 두 개로 샌디 할매를 기쁘게 해 준 행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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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케일 그리고 양파를 곁들인 닭 가슴 살 요리 / 찰밥 / 잘 익은 석박지 김치 / 순두부 계란국 / 과일로는 캔털롭프 멜론 /

날씨 : 맑고 훈훈했으며 나중에는 구름끼고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다. / 13도 / 수영장과 산책하고 오다. / 밭 일 계속중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3월 2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나를 포함하여 그를 아껴온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마음을 졸였는데, 올바른 판결을 내려준 판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