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1급 과수인 노란자두에 금년에도 이렇게 꽃이 만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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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 선생님이 일 년에 한 번 건강 검진을 받는 날이었다. 병원은 시내에 있는데, 요즘 시내 주차 사정이 예전 같지 않다. 운이 좋으면 빌딩 안 주차장에 자리라도 있겠지만, 길가 주차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하숙 선생님이 병원가는 날은 내가 운전수가 되어 선생님을 모시고 간다.
진료가 진행되는 동안, 나는 가져간 책을 읽다가 문득 창밖을 바라보았다. 도로 한쪽에 길게 뻗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자동차 도로와 나란히 놓인 그 길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아, 빅토리아 시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 이런 배려를 했구나.’
** 노란 점선있는 길이 자전거 길인데 자전거가 드문드문 지나간다. 왼쪽이 자동차 길.

차에서 내려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자전거 길은 자동차 도로의 절반쯤 되는 폭이었다. 예전엔 이런 길이 없었는데, 어느 해 인가부터 도심 곳곳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생기기 시작했다. 심지어 우리 동네도 작년부터 공사를 하더니 결국 자전거 전용길을 만들었다.
우리 동네에 자전거길이 났을때 나는 솔직히, 처음엔 불만이 많았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거의 없는 동네에 이런 길이 꼭 필요할까?’
자전거 도로 때문에 우리집 들어가는 길목의 자동차 도로는 좁아졌고, 마주 오는 차를 보내려면 한쪽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생겼다. 헐~ 자전거길 때문에 자동차가 불편해야한다?
그런데 오늘, 병원 앞에서 차 안에 앉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 학생들, 그리고 더 안전하게 이동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시에서 배려한 것이었다. 가진 자들만의 편리를 위해 도시가 설계되는 게 아니라, 모든 시민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세상은 종종 가진 자들의 횡포로 돌아가지만, 이 작은 섬마을의 시의원들은 연약한 자들을 위해 자전거 도로를 내어 주었다. 나는 이제부터 자동차 도로가 좁아졌다고 불평하는 내 입술을 꾹~ 다물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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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밭에서 뽑아내어 마당에 설치된 싱크대위에서 일부 흙을 웬만큼 털어내고 집안으로 가져 들어와서 다듬는다. 민들레 씻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김치 한 통을 만들어 김치 냉장고에 이 글을 쓰고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흐뭇하다.
날씨 : 맑음 /
/ 병원 운전 때문에 수영은 못갔다. / 이곳 시간 저녁 7시부터 귀를 쭈빗하며 뉴스를 듣다가 ‘윤석열 파면’을 듣고 눈물이 났다. 방송하던 사람들도 울고 우리 모두 울었다. 아는분이 바로 전화와서 내가 ‘대한민국 만세’라고 보냈더니 그쪽에서도 같은 답이왔다. 그동안 국민들이 너무 시달렸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