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전에 빅토리아에 온 가족들이 가져온 선물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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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새신자 가족인 정성규, 서민희 집사 부부와 두 따님이 우리 집에 다녀갔다.
아직 낯선 환경에 서툴 법도 한데, 버스를 타고 우리 집까지 무사히 찾아온 모습이 참 기특하고도 감사했다.
두 손 가득 선물을 들고 와서는, 집을 나설 때까지 연신 “고맙습니다” 인사를 건네는 그들의 모습에서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마침 삶아둔 고사리가 있어, 타로와 갖은 야채를 듬뿍 넣고, 양지살을 푹 삶아 양념한 얼큰한 육개장을 한 솥 끓였다. 아직 한국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국 음식이 그리웠는데, 이국 땅에서 이런 얼큰하고 정겨운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불고기, 갖가지 채소, 도토리묵, 그리고 어제 다듬어 손질해놓은 민들레줄기 반찬까지 — 어느 것 하나 남김없이 싹싹 비워냈다. 식사 후에는 디저트로 준비한 붕어빵까지 나누어 먹고, 남은 음식은 예의대로 To go로 챙겨 보냈다.
우리 집 식당(?)의 원칙은 언제나, 손에 뭔가 들려보내야 마음이 놓이는 것!
오늘 하루, 따뜻한 만남과 정겨운 식탁 덕분에 마음까지 든든해졌다. 새로 시작하는 이 가정에 하나님의 인도가 늘 함께 하기를 기도드린다.
이렇게 나는 오늘도,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고 잠 자리로 이동한다. 샬롬.
루브루 박물관에서 산 예쁜 카드 (작가 Jans Frans Van D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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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4도 / 수영장 다녀오다. / 분주한 하루였지만 보람과 따뜻함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