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Iris(난). 꽃마다 자기의 개성이 확실하다. 나는 이 보라색 Iris를 매우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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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모란이 화사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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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의 섬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얘기가 있다. 우선 해삼에 대한 얘기다.
올리버 색스가 이 팬지랩 섬에서 아이들이 바닷 물 속에서 해삼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쉽게 해삼을 잡아서 꾹꾹 눌러 짜서 서로에게 물총을 쏘면서 노는 장면을 보고 해삼이 그 아이들의 손아귀에서 살아남기를 비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해삼을 좋아해서 물속으로 들어가서 뒤지기 시작했다면서 이곳 섬에서 해삼이 많이 잡혀서 동남아로 수출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어 해삼의 각나라 표기를 올려놓았는데 재미삼아 나도 들여다 보았다. 한국 (바다 인삼) / 일본 (바다 쥐) / 중국 (바다 인삼) 베트남 (바다 인삼) /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모두 (바다 오이) / 태국 (바다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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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인 이곳 사람들이 바나나 나무에서 어떻게 익은 바나나를 딸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바나나는 익기 전에는 초록색이고, 익으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초록색 바나나도 잘 익은 경우가 있다고 한다. 색을 구별하기 어려운 이곳 사람들은 가까이 다가가 바나나를 만져보고, 손의 감각으로 익은 정도를 확인해 따 먹는데, 실수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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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에 중독된 사람들
이곳 사람들은 건강을 해치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팸에 열광하고 있다. 올리버 색스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오세아니아의 옛 식인 풍습이 오늘날 스팸을 즐기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스팸이 인육과 가장 유사한 맛, 즉 돼지고기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멜라네시아의 여러 지역에서는 조리된 인육을 ‘키 큰 돼지’라고 불렀으며, 오늘날 태평양의 식인 부족들은 모두 스팸을 즐기는 부족으로 진화—or 퇴화—했다고 볼 수 있다.
스팸이 없을 경우에는 소금에 절인 쇠고기를 대신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일종의 ‘송장 맛’이 난다고 한다. 참고로, 스팸의 주재료는 돼지고기, 햄, 감미료, 소금, 감자전분, 그리고 방부제 등이다.
** 나는 개인적으로 스팸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젊은 세대는 스팸을 즐겨 먹는 편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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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5도 / 수영장 다녀오다. / 내일 수영장 할매들과 ‘Spring Party’ 여는 날이라서 정원 손질을 늦게까지 했다. / 빅토리아 아들이 방문해서 밖앝일(마당)을 거들어주었다.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