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를 뽑아서 김치를 담그고 남은 뿌리는 말려서 차로 마시려고 한다. 열무를 1차 뽑을때는 뿌리가 연해서 같이 먹었는데 2차로 뽑은 열무는 뿌리가 조금 억새서 그냥 먹기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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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회에서 오신 최승일 목사님께서 갈라디아서 6:1~10을 본문으로 설교 말씀이 참 좋았다. 말씀중 특히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대목에서 나는 잠시 목울대가 흔들림을 받았다.

세상살이에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
나 역시 숱한 고비를 넘기며 여기까지 왔다.
때론 외로웠고, 때론 벼랑 끝 같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순간들은 모두 흘러가고, 그 힘듬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 시간이 되었다.

고생이 미리 보인다면, 사람들은 아마도 살아갈 힘을 잃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른다.
그래서 희망을 품고 하루를 살아낸다.
아침이 오리라는 믿음으로 밤을 견디고, 봄이 오리라는 기대 속에 겨울을 버텨낸다.

지금 힘든 사람이 있는가?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 암 선고를 받고 병원 대기실에서 떨고 있는 누군가,

  • 불안정한 비자 상태로 하루하루를 조심스럽게 견디는 이민자,

  •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앞에서 마음이 텅 빈 누군가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의 고통은 당신을 삼키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그것을 지나,
오늘보다 더 단단하고, 더 깊은 사람이 될 것이다.

나의 작은 고백

내가 이민 와서 처음 몇 해 동안, 하루에 몇 번이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는 이 말을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는지 모른다.

그 말이 내게는 약이었다.
눈물 삼키며 아이들 도시락을 싸던 새벽에도,
혼자 운전해 낯선 병원에 가던 날에도,
그 말 하나로 버티고 또 걸었다.

그리고 오늘,
이만큼 살아와 있는 나 자신이 기특하다.
이 또한 지나갔고, 또 지나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소망을 담아 내일을 준비한다.

지금 힘든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말

당신은 혼자가 아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부서지고, 그러나 다시 회복되며 살아간다.
그러니 부디, 포기하지 말자.
당신의 오늘이 견디기 어렵다면,
하늘을 향해 기도해 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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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지금(밤)은 비가오고 있다. /

교회 유학생을 저녁에 초대해 함께 식사하고, 집에 데려다주고 왔다.
이 유학생은 선교사 가정의 아들로, 이곳 빅토리아 대학에서 몇 년 동안 성실히 공부를 다 마쳤고 다음 달이면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는 말과 행동에서 신실함이 묻어나는 청년이고, 앞길이 참으로 탄탄해 보인다. 주님의 인도가 그 청년에게 내려지기를 기도하며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