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찾아온 손님의 허락을 받고 함께찍은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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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바다를 건너 배를 타고 온 손님과, 또 하루의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드신 하숙 선생님은 고요히 휴식에 들었다. 집 안은 마치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처럼 잔잔했고, 모든 만물이 쉼을 누리고 있었다.
나는 이층 침대에 잠시 몸을 누였다가,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와 컴퓨터 앞에 앉았다. 글을 쓸 힘조차 없어 ‘오늘은 그냥 쉬자’ 했던 마음이었는데, 문득 내일 아침 식사로 내어드릴 베이컨을 꺼내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 사소한 움직임이 나를 다시 깨어나게 했다. 펜을 다시 들 힘이 솟아나는 순간, 나는 그것이 작은 기적임을 깨달았다. 내 나이에,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 다시금 글을 쓰도록 붙드시는 은혜. 감히 말하건대, 이는 하늘이 내게 베푸신 선물이었다.
오늘 찾아온 손님은 오래전 내 글을 읽고 무작정 배를 타고 이 섬에 찾아왔던 자매였다. 인생의 큰 파도에 휩쓸려 지쳐있던 그때, 주님께서 인도하신 걸음처럼 다가온 그 만남은 내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어제 만난 사람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맑았고, 지성과 고요한 인품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낮에는 함께 Galloping Goose 해변을 거닐며 햇살을 받았다.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웃음 짓는 모습, 가족들이 따스한 햇볕을 즐기는 풍경은 마치 천국의 한 장면 같았다. 밀려오는 파도와 수정처럼 맑은 바닷물은, 주님께서 지으신 창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듯 반짝였다.
저녁에는 하숙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포도주를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것은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나는 그녀의 웃음을 보며 감사했다. 세월이 그녀를 단단하게 빚었는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심어주신 힘이 이제 드러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녀의 삶이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주님은 때로 우리에게서 어떤 것을 거두어 가시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더 큰 선을 이루신다. 우리의 눈물과 고통조차 주님의 손에 올려드릴 때, 그것이 언젠가 기쁨과 위로로 바뀌는 것을 우리는 경험한다. 항상 행복하지도, 항상 불행하지도 않은 것이 인생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을 믿음 안에서 살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용감한 선택이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삶의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언제든지 오렴. 세상에서 모든 걸 잃었다 해도, 주님 안에서 널 기다리는 집이 여기에 있단다.”
그 순간, 내 마음에는 잔치의 기쁨이 흘렀다. 주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천국 잔치의 작은 모형이, 바로 이 소박한 식탁과 대화 속에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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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3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