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끔은 이런 시를 써보곤했다. 내 나이 마흔 여덟, 나는 아직도 사랑의 꿈을 버리지 못했던가!

사랑의 등불 (Feb. 28 1997)

어느 날, 내 가슴 깊은 곳에
등불 하나를 조용히 밝혀준 이가 있었네.

소리 없이 다가와
희미한 불빛을 살며시 켜주고는
그는 멀리서 바라볼 뿐, 아무 말도 없었지.

그가 남긴 작은 불씨는
세월을 따라 이내 커다란 불길이 되어
내 안에서 타오르더니
마침내 하늘을 찌를 듯한 불기둥이 되었네.

오늘도 나는,
그가 켜준 그 불빛을 손에 들고 길을 나선다.
어제처럼, 그제처럼—
그를 만나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선다.

그러나 오늘도,
등불만 가슴에 안은 채
덧없이, 힘없이
그 길에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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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1도 / 조용히 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