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입구에 놓여있던 이 나무 십자가를 침대 반대편에 두고 늘 보면서 살려고 자리를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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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갑작스러운 통증이 가슴과 허리둘레를 감싸기 시작했다. 처음엔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지만, 참기 어려운 통증에 결국 General Hospital 응급실로 향했다. 밤새 검사를 하고 또 했지만, 결과는 “이상 없음.” 의사는 조심스럽게 5년 전 사고의 후유증일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타이레놀 #3를 처방해주었다.

헐…

밤새 고생하고 얻은게 이것 뿐 이라니. 허탈하고 힘이 풀린 얼굴로 새벽녘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진짜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가라앉은 듯하던 통증이 다시 몰려오면, 꼼짝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 숨 쉬는 것조차 버겁게 하루를 보내야 했다. 과거의 사고가 다시 찾아온 듯한,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

저녁 무렵, 침대에 누운 채로 아픈 부위를 조용히 어루만지며 절박한 기도를 시작했다. “생명을 거두어 가신다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픈 상태로 사는 건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기도 속에서, 나는 내면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간절히 귀 기울였다.

그 음성은 이렇게 속삭였던 것 같다.

“얘야, 지금 네가 느끼는 이 고통은 수 많은 이들이 매일 겪는 고통 이란다. 살을 찢는 듯한 아픔, 뼛속까지 파고드는 통증 속에서도 누구는 묵묵히, 누구는 울부짖으며 오늘을 살아내고 있어. 네겐 잠시일 수 있겠지만, 어떤 이들에겐 평생 이란다. 앞으로 아픈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할 때, 네가 지금 경험한 이 고통을 떠 올리며 더 깊이 공감하고, 진심을 다해 기도해주렴. 그것이 오늘 너에게 내가 전하는 메시지란다.”

Oh my goodness… Yes, Lord.

매일 감사와 축복을 입에 달고 살던 나였지만,
오늘처럼 고통으로 뼈저리게 하루를 보내는 날도
그 자체로 하나님의 가르침이자 선물임을 새삼 느낀다.

이 글을 쓰기까지 여러 번 멈추고 쉬기를 반복했다.
삐뚤어진 자세로, 겨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만
이런 날이야말로 아픈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날이란 걸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다.

기도를 부탁드린 분들 외에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오늘 하루 저를 위해
잠시 짧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혹시 여러분 주위에도 아픔을 안고 사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들의 고통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고통은 보이지 않을 뿐,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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