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와 집에서 기른 부추로 얇은 쌀종이 만두를 만들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 설교는 한웅식 목사님께서 전해주셨다. 아직 우리 교회는 담임목사 청빙이 이루어지지 않아, 매주 다른 목사님들의 말씀을 듣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매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흐트러진 내 영성을 다시금 세워보려고 애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말씀 앞에 내 삶을 비추어 보는 일은 참 소중하다.

오늘 유난히 내 마음을 울린 것은 설교 제목 때문이었다. “쓰러진 엘리야를 살리시는 하나님”(열왕기상 19:1–9). 목사님께서 본문을 풀어가시는 동안, 마치 몇 주 동안 쓰러져 있던 내게 직접 하시는 말씀 같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나약하여 기운조차 없던 엘리야에게 천사가 떡과 물을 주어 다시 일으키셨던 하나님의 손길이, 지금의 나에게도 임하고 있다는 확신이 마음 깊이 다가왔다.

목사님은 또한 성도들이 서로를 살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 순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글을 읽으며 함께 마음 써주는 이웃들이 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예배가 끝나고 어떤 성도는 내 얼굴이 환해졌다며 기뻐하고 격려해 주었는데,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어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마지막 찬양, “물 가운데 지날 때에도” 를 부를 때는 알 수 없는 힘이 내 허리를 감싸는 듯했다. 찬양의 가사와 멜로디가 아픔 속에서도 나를 일으키는 주님의 위로처럼 다가왔다. 실제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통증이 한결 내려가 삶이 견딜 만해졌다.

오늘 하루를 마치며, 다시 한번 감사의 고백을 드린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은혜 안에서, 평범한 일상조차도 기적임을 느끼며 기쁨으로 잠자리에 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물 가운데 지날 때에도 가사 –

물 가운데 지날 때에도 침몰치 않으며 /불 가운데 행할 때에도 너를 상치 못하게 하시리 / 너를 지명하여 부르신 하나님 / 큰 사랑 너를 구속하여 살리신 / 하나님 네게 말씀하시네 / 두려워 말라 놀라지도 말라 / 네가 어딜 가든지 / 무슨 일 만나든지 내가 함께 하리라 / 두려워 말라 놀라지도 말라 / 내 너를 붙들리라 / 너를 도우리라 주님 약속 하셨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더웠음 / 28도 / 교회 다녀오다. / 빌린책 ‘오악사카 져널을 조금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