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웹사이트가 upload 안되어서 많이 인내하며 기다렸는데 지금 올라갔다. 가끔씩 이런일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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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죽어가는 노인들을 보면서 쓰고있는 조정래 목사의 칼럼을 소개한다.

교회 사무실에 있다가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 하려는데 병원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중환자실의 환자가 위급하니, 좀 와 달라는 것이었다.

중환자실에 가 보니, 남자 간호사가 “82세의 할머니 환자가 목뼈 접합수술을 받는 도중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위중하니, 환자 가족 대기실에 있는 남편인 할아버지를 찾아 위로를 좀 해 주라”고 했다.

대기실에 갔더니, 팔순의 백인 노인이 홀로 앉아 있었다. 중환자실 1615호에 있는 Mary할머니의 남편되시는 분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그 할아버지는 처음 보는 나에게 마치 오랜 친구처럼 말을 술술 하기 시작했다. Fred 할아버지는 84세이고 Mary 할머니는 82세인데, 결혼하여 같이 산지 52년이 되었는데, 장성한 딸 둘과 아들이 있다고 했다.

Fred의 아버지는 대대로 독일에서 돌을 깎는 석수장이였는데, 기후가 비슷한 위스칸신으로 이민을 온 후, 석수공으로 일하다가, 아일랜드 출신의 Mary를 만나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았는데, 둘째 아들이 Fred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학교나 교회 건물을 짓는데 쓰이는 돌을 깎는 일을 하느라, 손에 피멍이 잦을 날이 없었으나, 집에서 독일의 전통가곡을 바이얼린으로 연주하던 면도 있었다고 한다. 독일 사람은 돌을 깎는 석수쟁이를 하면서도 바이얼린을 연주했다니 신기하게 느껴졌다.

Fred이 8살 때 그의 아버지는 암에 걸렸다고 한다. 1950년대 당시는 몸 전체에 방사선을 쐬는 방사선 요법을 썼기 때문에, 아버지는 몸 전체가 방사선에 쏘여 벌겋게 되었고, 몸이 쇠약해 졌을 때에도 어린 아들에게 미소를 보여 주던 아버지를 기억한다고 했다.

그 후 홀로 된 어머니에게 어떤 남자가 약혼 반지를 갖고 와 결혼하자고 했으나, 어머니는 새 아버지 밑에서 아이들이 기 죽을까봐 그 남자의 청혼을 거절하고 아들 둘을 키우며 혼자 살다가 팔순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아버지로 부터 바이얼린을 배운 두 아들들은 바이얼린에 소질을 보여, Fred의 형은 12살 때 지방 음대의 교수랑 바이얼린 협연을 할 정도 였으나, 아버지가 돌아 가신 후, 어려운 형편에 어머니를 도와 살기 바빠 바이얼린을 그만 두었다고 했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였던 Fred의 형은 트럼프의 말을 믿고 코로나 백신 맞는 것을 거부하고, 친구들 열명과 밴을 타고 North Dakota주에 꿩사냥을 갔다가, 열 명중의 일곱명이 코로나에 걸려, 그 중 하나인 Fred의 형은 79세의 나이로 죽어가면서도, Trump가 말한 “혈관에 살균제를 넣으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궤변을 믿고, “트럼프 칵테일”을 투약해 달라고 하다가 죽었다고 했다.

Fred는 홀어머니를 돕기 위해 10살 때 부터 멕시코 인부들과 함께 들에서 콩을 따는 일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밍크 농장에서 5,000 마리의 밍크들에게 사료를 주는 일을 했고, 대학에 가서 회계학을 공부했으나, 회계일이 싫어서 지방의 하급공무원이 되어 일하다 은퇴했다고 한다.

내가 Fred할아버지에게, “저도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 가셔서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하니, Fred는 나한테, “우리는 고생을 함께 헤쳐 온 형제들이요” (brothers in crisis), “서로에게 자비심을 느끼는 형제들이요” (brothers in compassion)라고 했다.

Fred는 형편이 넉넉치 못해 장기요양 보험을 들지 않았기 때문에, 84세인 자신이 거동을 못하는 할머니의 세면, 식사, 화장실 출입을 도와 주는 간병인 일을 하려니 쉽지 않다고 했다.

두시간쯤 지난 후 간호사가 와서 Mary가 눈을 뜬 것 같으니, 중환자실에 와서 보라고 했다. Fred와 나는 Mary 할머니 병실에 갔더니, 할머니는 아직 인사불성이었다. Fred은 아내의 손을 만지며, “여보, 나 왔어. 나 알아 보겠어? 완벽한 남편  몰라?” (I am your husband. Mr. Perfect.)하며 농담을 했지만, Mary 할머니는 반응을 하지 않았다.

환자의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린 후, 병원 주차장에 주차된 Fred 할아버지의 차로 할아버지를 모셔 드린 후, 나는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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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주좋다. / 22도 / 수영장에 강사가 내일까지 없어서 클래스는 없었지만 나는 그 시간에가서 혼자 운동을 하고 왔다. / 예약이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