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통증으로 크게 고생하던 어느 날, 의사가 T-3를 처방해 주었다. 그러나 이 약은 독성이 강할 뿐 아니라 변비까지 유발해 차마 오래 복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다른 약으로 처방을 바꿔보기도 했는데, 검사 끝에 결국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후 다시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 지금까지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약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완전히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듣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통증이 몰려오곤 한다.

낮에 침을 맞으러 가야 했기에, 혹시 통증이 심해질까 염려되어 오랜만에 T-3를 한 알 삼켰다. 집에 돌아와서도 다시 한 알을 먹었다. 저녁이 되어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려는데, 머리가 멍해지고 어지럼증이 밀려왔다. 의자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침대로 몸을 던지듯 쓰러져 무기력하게 누워 있었다.

이리저리 고생한 끝에 겨우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나는 매일 글을 올리며 독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데 내가 글을 올리지 못한 날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이렇게 짧게라도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오늘의 교훈은 이렇다. 약이라는 것은 이래도 저래도 늘 부작용이 따라온다. 통증을 덜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래서 약만이 답은 아닌 듯하다. 결국 우리의 몸은 스스로 회복할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북돋우는 생활 습관과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왔다갔다하는 내 몸의 상태여, 사는것이 즐겁지만은 않다!! 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맑음 / 21도 / 수영장에가서 물속에서 걷기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