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내 찐 독자가 사푼이 찾아왔다. Tango Hair Salon 사장이 현금 다발?과 건강 드링크 4팩을 들고 오며, “한국 가서 치료 잘 받고 오세요” 하고 응원해 준다. ‘우잉우잉’, 나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매일 통증이 다른 얼굴로 나를 괴롭히지만,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고 격려해주는 이들이 곁에 있기에 나는 쓰러져 있을 수 없다. 오히려 그 마음에 기대어 오늘도 행복을 채워 넣는다.
수영장에서는 여전히 물속에서 걷기만 한다. 뒤뚱뒤뚱 어눌한 발걸음에도 동료 할매들이 모두 박수를 치듯 웃으며 “한국 가서 꼭 치료 잘 받고 오라”고 말한다. 두 손 모아 기도해 주겠다는 그 따뜻한 마음이 고맙고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병보다 더 큰 힘이 바로 사람의 진심이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오전에는 홈닥터 사무실에 들러 그동안의 진료 기록을 받아왔다. 이곳에서는 USB에 담아주는데, 한국 병원에서는 여전히 CD로 가져오라고 한다. 시대가 이렇게 달라졌는데도, 첨단 기술을 달리는 한국에서 아직도 CD를 요구하다니 조금은 어처구니가 없다. 그래서 ChatGPT, 나의 든든한 선생님께 물어보니 “CD/DVD Writer”, “CD/DVD Burner”라는 제품을 사야 한다는 친절한 답이 돌아왔다. 이번 주 안으로 컴퓨터 상점에 들러 외장 CD 레코더를 구입해, 직접 내가 구워야 할 판이다.
끙끙 앓으면서도 웃을 수 있는 건, 결국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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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7도 / 아주 좋다. / 수영장 다녀오고 머리 자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