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025  2nd touch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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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안, 강사가 운동을 시작하기 전이면 물속에서 작은 그룹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머리를 조아리며 속삭이고 웃는 그 풍경이 참 정겹다. 할매들의 수다는 막을 수가 없다. 세월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며 살아왔으니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겠는가. 입으로 흘러나오는 그 활기는, 오히려 삶을 버티게 하는 힘처럼 느껴진다.

요즘 내 주위의 친한 할매들은 나를 볼 때마다 “한국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그중에 브랜다가 있다. 평생을 교사로 일하다 은퇴 했는데, 늘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친절히 설명해 주는, 지혜롭고도 따뜻한 이웃이다.

브랜다가 다가와 말했다.
“엘리샤, 내가 알기로 한국은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예요. 걱정 말고 잘 다녀오세요.”
그러면서 엄지를 번쩍 들어 보였다. 나도 덩달아 웃으며 기분 좋게 인사를 건넸다.

내 자리로 돌아오니,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앨젤리나가 다가왔다. “우리 서로 기도할 일이 생겼어요.”라고 말해서 의아했다. 그녀는 몇 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다시 작은 종양이 발견되어 곧 제거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다. 놀란 내 얼굴을 보고는 그녀가 먼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요. 전이된 건 아니래요. 이번에도 의사가 잘 보살펴 준다고 했어요.” 하며 평소의 그 아름다운 미소를 띄운다.

그때 오랜만에 래슬리 할매가 들어왔다. 내가 “별일 없으세요?”라고 묻자, 그녀는 “별일 있죠”라며 씩 웃는다. 2년 전 한쪽 무릎 수술을 했는데, 이번엔 다른 쪽 차례가 되어 다음 달에 수술을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허리 수술을 앞두고 있으니, 우리 모두는 잠시 각자의 아픔을 치료하고 12월쯤 다시 만나기를 약속했다.

생각해 보면, 자동차도 오래 타면 여기저기 흠집이 나고 기계가 닳듯, 사람의 몸도 세월 앞에서는 자연히 조금씩 부서지고 고장 나는 법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필요한 만큼 고치고, 견디고, 또 함께 웃으며 버텨내는 것. 그것이 노년의 품위이자 지혜가 아닐까.

오후에는 두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 목소리가 너무 쨍쨍하고 힘이 있어서 놀랍다며 다들 좋아한다. 사실 통증이 한창일 때는 말 하기도 힘들지만, 통증이 잠시 가라앉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의자에 앉아 전화를 받으면 그 순간만큼은 멀쩡한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괜찮아 보인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건, 내게 큰 위로이자 또 하루를 살아낼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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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시간을 피해서 그림을중간 touch up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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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1도 / 수영장에서 물속에서 걷기 40분하다. / 수영장 다녀오니 누가 다녀갔다. 현관문을 여니 예쁜 봉투에 위로와 격려의 말이 가득 들어있고 한국가서 맛 있는 것 사먹으라고 !! 애궁… 기도만 해 줘도 너무 감사한데… / 집까지 와 준 빅토리아 여성회장으로 일해왔던 조민선님 감사합니다.

모두들 기도만 부탁드립니다. 이미 너무 많이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