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 선생님  두 달 열흘치 김치 한 통 담그다. 이번 김치는 나는 입으로만 지시했고, 하숙선생님이 거의 다 도와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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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주문한 최재천 교수의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가 도착했다. 밴쿠버에 있는 ‘오늘의 책방’에서 다른 책과 함께 구입한 것이다. 다행히 책이 가벼워 누워서도 읽기 편해, 한 챕터씩 차근차근 보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자연생태 및 동물 행동 연구가인데, 이 책에서는 동물들의 삶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중간 제목이 ‘갈매기의 이혼’이라는 것이 있다.

갈매기들 가운데 새끼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 부부는 결국 갈라선다고 한다. 이렇게 갈매기는 동물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하는 정절뿐 아니라 집안일에서도 남녀의 차별이 없다는 점에서 ‘완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갈매기 부부의 일과를 관찰해 보면, 바깥일이든 집안일이든 남편과 아내가 거의 정확히 반반씩 나누어 맡는다. 우리네 맞벌이 부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지만, 오히려 갈매기 부부는 서로 책임감이 강하며 매우 성실하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갈매기 부부의 이혼율이 의외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허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는 네 쌍 중 한 쌍이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갈라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갈매기들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살아가는 걸까?

그렇다면 갈매기들은 무엇 때문에 이혼을 하는 걸까? 남편의 술버릇 때문도 아니고, 시댁 문제 때문도 아니며 아내의 낭비벽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감정적이고 실질적인 여러 갈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모든 문제는 결국 자식 양육과 맞닿아 있다. 이렇게 갈매기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새끼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부부는 갈라서고 만다니… 어쩌면 인간이 갈매기에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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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8도 / 수영장 다녀오다. / 고등학교 후배 J가 밴쿠버에서 돈을 보내왔다. thank you, 전화로 안부 전해온 밴쿠버 친구P도 너무 감사하며, 모든이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