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가 ‘권혜자님’이 전시장 입구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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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으로 한지에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직접 붓을 잡아본 사람은 알 거다. 그런데 이번 서예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 힘 있고 단정하며, 오랜 시간 정진한 흔적이 한 획 한 획에 배어 있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서예전에 다녀왔다. 언니의 절친인 교회 권혜자 권사님도 1년 전부터 열심히 배워온 서예 실력을 이번에 처음으로 세상에 내보였다. 한지 위에 번져가는 먹빛을 따라 권사님의 호흡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보니, 나도 덩달아 뿌듯하고 벅찬 마음이 들었다. 전시회는 11월 28일(금)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마침 길 밖으로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가을빛을 더하고 있었다. 가을 특유의 고요함과 서정이 서예 작품들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마치 자연과 예술이 한 자리에서 서로를 비춰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이런 깊이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었다. 작품 앞에 한참 서서 바라보다 보면, 작가들의 숨결과 마음이 먹향처럼 은근히 퍼져와 조용한 감동을 남겼다.
이번 서예전이 모든 작가들에게 기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한지에 먹을 올리며 쌓아온 노력들이 더 널리 빛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권혜자님의 글의 뜻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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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빌딩, 같은 층에는 한국 전통음식들을 정교하게 재현한 식품 모형(食品模型) 전시가 있어 특별한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한눈에 봐도 ‘아, 저건 우리 음식이지!’ 하고 느껴질 만큼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정갈하게 담긴 나물 한 접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찌개, 빛깔 고운 떡들, 그리고 잔칫상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한식들이 모형으로 펼쳐져 있는데, 실제 음식보다 더 음식 같아서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마치 어린 시절 어머니가 차려주던 밥상의 기억이 그대로 눈앞에서 재현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전통음식이 종류별로 한자리에 모여 있으니, ‘우리나라 음식이 이렇게 다양했나?’ 싶을 정도로 풍성하고 놀라웠다.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운 음식들의 아름다움과 조형미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자리였다. 한국의 음식문화가 지닌 넉넉함과 깊은 정성을 다시 한 번 느끼며 1조 2석을 맛보고온 뜻깊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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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0도 / 수영장 다녀오고, 산책과 찻집 온 다녀오다. / 제 3회 서예전 다녀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