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완성되어 전주에 먼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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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송성희 장로님의 초청으로 문화예술공간 예인에서 열린 ‘제2회 이음합창단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단원들은 차분한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합창과 솔로 무대로 청중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Consolation(위로)였다. ‘혼자 걷기 않을 거예요’, 이적의 ‘당연한 것들’, ‘옛 동산에 올라’,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바람이 오면’ 등 주제에 어울리는 곡들이 이어졌다.
특히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들을 때는 가슴이 울컥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이들이 위로의 마음으로 자주 불러온 곡이라 그런지, 노래가 지닌 울림이 더 깊게 다가왔다.
이 노래는 떠난 이들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너희 곁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처럼, 슬픔을 감싸 안는 부드러운 손길 같은 노래다.
나의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20대에서 40대 사이의 단원들로 이루어진 ‘이음합창단’은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했다. 전주에 와서 이렇게 다양한 예술 세계를 마주하다 보니, 몸이 아팠던 기억은 어디로 갔는지조차 모르고 지내고 있다. 이런 순간들을 누릴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초청해 주신 송성희 장로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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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낮에는 12도 / 수영장 다녀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