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노란 은행잎들이 전주 거리를 휘젖고 다닌다. 아름다운 전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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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분들이 내 건강을 걱정하며 물어온다. 잘 아시다시피 올여름에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때문에 크게 고생을 했고, 그 문제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지금 한국에 와서 지내고 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내 골밀도 T Score가 –1.9로 나왔다.
3년 전 수치가 –2.3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많이 좋아진 셈이다. 골다공증 위험 기준이 –2.5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1.9는 내 나이에 꽤 좋은 상태라고 한다.

이렇게 호전된 데에는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복용해온 마라셀 칼슘 보충제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사고 이후부터 비싼 칼슘제였지만 열심히 챙겨 먹어온 보람이 있어 참 감사하다.

지금 겪는 불편함은 주로 사고 후유증 때문이어서 앞으로도 몸을 아끼며 조심스럽게 생활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척추신경외과 김경현 전문의께서 요즘은 허리 척추 수술이나 시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나도 수술은 안 해도 된단다.

내가 지금 맞고있는 주사약은 이베니티로 새로운 뼈를 빠르게 만들어 주며 뼈가 녹아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제로 골밀도 증가 효과가 크다. 이 주사 맞은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맞는 주사로프롤리아 주사를 맞게된다. 이 주사는 뼈 흡수를 억제해서, 이미 생긴 뼈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을 막아주며 장기간 유지 치료용으로 사용한다.

나는 이 주사를 맞으면서도 계속해서 마라셀을 하루에 한 번씩 복용하면서 뼈의 골감소를 막고있다. 나이 먹으면 뼈 건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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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2월 1일에 서울로 올라가 강남 세브란스에서 한 번 더 주사를 맞고, 12월 9일에 빅토리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후 주사는 빅토리아의 홈닥터가 계속 놓아 주기로 이미 약속을 받아 놓았다.

딸아이가 핼리팍스에서 12월 1일에 서울에 도착한다. 딸은 나와 함께 전주로 내려와 이모도 만나고  잠시 여행도 하고, 책들의 일부를 항공편으로 보내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나머지 책은 배로 보내진다.

아침에는 미국에 사는 친정 조카 정미와 통화를 했다. 내가 “요즘은 매일 스케줄이 바빠서 몸이 불편한 것도 잊고 지낸다”고 말하자, 조카는 바로 “이모, 정말 아프면 돌아다니지도 못해요. 이렇게 움직이실 수 있다는 건 많이 좋아지신 거예요”라고 말해주었다. 그 말에 나도 동의하며 한참을 웃었다. 정말로 그런것 같다. 적어도 통증은 사라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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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9도 / 교회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