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는 새일 팥죽과 보리비빔밥 식당으로 갔는데 지난번과 다른 식당으로 갔다. 이 식당은 먼저간 곳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계란 후라이도 자기가 직접 만들어먹는는 새알 팥죽이 대표인 식당인데 12시 전에가야 식당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점심 시간에는 식당 밖에서 줄을서야하고 오더는 오후 2시30분에 마감하고 식당은 오후 3시에 끝난다. 이번에도 보리 비빔밥을 먹고나니 팥죽은 남아서 가져와 동네 혼자 사는 노인 두 분에게 주고도 남아 언니와 저녁까지 해결했다. 우왕. 전주 음식 최고다.

이어 송장로님은 우리를 먼길 드라이브 간다고 하면서 김제가는 길로 자동차를 몰았다.

전주에서 신양옥 신양옥 찻집을 향해 가는 길은 그야말로 한 폭의 풍경화 같았다. 김제시 금산면 청도2길로 접어들자, 길 양옆으로 펼쳐진 들판이 고요한 호흡을 이어가고 있었다. 새벽의 비 바람으로 화려한 가을빛을 못 내고 논과 밭은 슬픈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그러나 멀리 보이는 낮은 산들은 구름을 머금어 은은한 수묵화처럼 다가와서 그림속의 풍경화 처럼 멋졌다.

차창 너머로 스치는 바람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에는, 굽이마다 작은 풍경들이 숨어 있었다. 길목을 지키는 오래된 나무 한 그루, 새 기와로 단장한 소박한 농가가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길을 따라가다 마침내 도착한 ‘신양옥 찻집’은 마치 풍경 속에 포근히 내려앉은 쉼표 같았다. 가는 길 자체가 이미 한 잔의 차처럼 마음을 맑게 씻어준 듯했다.

손님을 정성스럽게 맞이하는 신양옥 사장의 모습도 찻집과 잘 어울려 정감을 더해주었다. 이곳을 9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신 사장님은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이곳에 찻집을 짓게 되었다며 겸손히 웃었다.

다음에 전주에 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내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이처럼 아름다운 곳을 안내해준 송성희 장로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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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천둥, 번개, 강한 비, 검은 구름 / 신양옥찾집 방문 / 기온이 내려갔고 약간 춥다. / 사실은 우리들의 계획은 남원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새벽에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치고 비가 오는 바람에 찻집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