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김장철이다. 모두들 김장하는 얘기들로 바쁘다.

전주강림교회에서 교인들이 매주 먹을 일 년치 김치를 담그기위해 어제는 속재료를 모두 준비해 놓았다가, 오늘 드디어 김장을 마감했다. 나는 어제 멀리서 온 팬을 만나기위해 참석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수영 가는 시간을 빼내어 교회 김장하는 일에 손을 보탰다.

김장을 마친 뒤에는 생태찌개와 수육이 삶아져 나왔고, 김치 겉절이와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기가 막힌 점심이었다. 작은 잔치가 아니라, 교회 전체가 참여한 대잔치였다. 목사님과 사모님도 앞치마를 두르고 무채를 썰며 끝까지 힘을 실어주었다. 나도 허리를 동여매고 버무리는 일에 합세했다. 모두가 즐겁게 김장을 담그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이 교회에는 ‘워킹 쿨러(walking cooler)’가 있어서 남성 교인들이 수십 개의 김치통을 그 안으로 운반하는 모습도 보게 되었다. 한 해 동안 먹을 김치가 완성되자, 모두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교인들이 힘을 합해 일하고, 서로 돕고 위로하며 기도하는 모습이야말로 모범적인 공동체라고 하겠다.

집에와서 옷을 벗고보니 소매를 위시로해서 온통 양념이 붙어있다. 한국 아줌마들의 극성과 정열 어느 누가 따라올 수 있을까? 전주 김치 속을 보니 하~ 정말 대단하다. 젓갈도 몇가지 넣고 육수 끓여붙고 과일 갈고 마늘과 생강은 4:1로 넣는것 등등 나도 조금 컨닝을 해 두었다. 그런데 내 김치는 양념을 이 처럼 많이 들어가지 않고 과일과 파프리카를 많이 넣어 연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번에 집에가면 양념 듬뿍넣은 전주표 김치도 도전해 볼 참이다. ^^

이처럼 여행은 언제나 배움의 장터다.

날씨 : 지금 5도 / 흐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