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퍼시픽 매장에서 내 이름이 박힌 카스텀 메이드 파운데이션을 만들어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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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출국을 앞둔 마지막 날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한 Amore Pacific 본점을 찾았다. 예약 없이 갔는데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1시간 안에 제품을 만들어 받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내 얼굴 피부색을 색상판에 직접 대고 측정해 나온 번호와 기호를 직원에게 건네면, 그 조합에 따라 여러 용액을 섞어 나만의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제조해준다. 마치 페인트 가게에서 색을 배합해 만드는 방식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이 시스템은 여성들에게 정말 유용하다. 나 역시 파운데이션을 늘 사서 쓰지만, 정확히 내 얼굴색과 맞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늘 ‘비슷한 색’을 고르고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 내 피부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니, 참 놀랍고 신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란 건,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는 사실이다.
아모레 본점 매장이 이렇게 크고 넓은지도 처음 알았다. 정말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업이 돈을 버는 법이라는 말이 딱 맞다.
게다가 아모레퍼시픽뿐 아니라 한국에서 나오는 다양한 브랜드—라네즈, 이니스프리, 헤라, 설화수 같은 K-뷰티 제품들이—외국인 여성들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딸아이의 절친도 얼마 전 한국 여행을 다녀오며 1,000달러가 넘는 화장품을 사갔다고 하니, 그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난다.
딸아이도 시누이들에게 줄 화장품 두 개를 샀는데, 시누이들이 “한국 가면 꼭 좋은 화장품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더라.
집에 와서 짐을 풀고 받은 선물들과 내가 산 제품들을 펼쳐놓고 보니 정말 장관이다.
어휴~ 이렇게 보니 한국 화장품의 위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정교한 색 배합, 섬세한 피부 연구, 그리고 소비자의 ‘원하는 것’을 정확히 잡아내는 감각을 모아 지금의 아모레가 만들어 졌다. 한 달쯤 지나 점과 검은 딱지가 모두 떨어지고, 내 얼굴색에 꼭 맞춘 파운데이션을 바른 엘리샤의 얼굴이 나도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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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퍼시픽 건물 외양

내 얼굴색은 아래와 같이 나왔다.


**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서 짐을 풀고 밀린 일들을 처리했다. 저녁은 야채와계란 넣은 라면이 식탁에 등장했는데 하숙샘은 “세상에 라면이 이렇게 맛 있었던가요? 왜 내가 끓이면 이런 맛이 안나올까?”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기우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