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랑선생이 보내온 오늘 캘거리 풍경 : 눈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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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내가 우리 교회 목장팀 한 곳을 맡게 되었다. 이름은 ‘한마음’이다. 이름처럼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는 뜻일 것이다. 손님으로 오셨던 박양근 교수님이 그저께 떠나자마자, 나는 곧바로 1월 목장 모임 준비에 들어갔다. 새로 연결될 목원들을 카카오톡 단체방으로 묶는 일부터 시작했는데, 막상 목자가 되고 보니 마음이 가볍지 않다.
스마트폰은 전화번호가 미리 저장돼 있지 않으면 카톡 연결이 되지 않는다. 전화기를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 명단이 100퍼센트 다 들어오지 않아 빠진 번호를 찾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썼다. 우리 목원들 가운데 딱 한 가정의 번호가 누락돼 있었는데, 그 번호를 다시 확인해 입력하고, 연결이 제대로 되었는지 하나하나 점검하는 일로 한참을 보냈다. 사소한 일이지만, 막상 맡고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단톡방을 만들고 나니 목원들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분들의 가정이 영적으로도, 일상의 삶에서도 모두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부모가 자식을 떠올리듯, 관심과 염려가 저절로 모아지는 것이 참 신기하다. 아마 담임목사들도 이런 심정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머리도 많이 빠지고, 몸도 여기저기 아픈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그동안 내가 무심하게 지나쳤던 목자들의 노고가 새삼 크게 느껴진다. 역시 “그 자리에 가봐야 그 사람 마음을 안다”는 말이 딱 맞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우리 집에서 목장 예배를 드리는데, 나는 무엇보다 친교 중심으로 이끌고 싶다. 말씀은 교회에서 충분히 듣고, 성경을 펼치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이미 다 적혀 있다. 목장 모임만큼은 부담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소찬을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이면 좋겠다.
이번 주 토요일 메뉴는 막국수로 정했다. 어제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H 마켓에 들러 가장 큰 봉지 하나를 사왔다. 막국수는 국물 맛만 제대로 내면 절반은 성공이다. 다행히 국물 내기는 나도 제법 자신 있다. 으흠, 으흠. 고명을 정갈하게 올리고, 바닷재료 몇 가지를 더 곁들이면 어디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막국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요리는 만들기 전에 이미 내 입 안에서 그 맛이 그려져야 한다. 그래야 재료를 망설임 없이 넣게 되고, 실수도 줄어든다. 내가 맡고 있는 동안, 우리 ‘한마음’ 목원들은 이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웃음은 가득, 근심은 뚝
*행복은 가득, 걱정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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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햇볕 가득하고 아름다웠다. / 9도 / 수영장에 다녀오다. 지난번에 못 보았던 할매들이 오늘 나를 보고 반갑다고 모두들 반가워 난리났다. / 집안청소, 세차하기, 손님방에서 나온 이불 보따리 세탁하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