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숩 / 핏자 도우 / 도토리 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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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부쳤던 책이 7주만에 잘 도착했다. 책 주문한 분들에게 드리게 되어 감사하다. 2월까지 판매하고 결산해서 ‘B.C. 주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도 계속 판매가 계속된다면 (그럴수 있다면 좋겠다.) 다시 또 모아서 보낼 작정이다. “아일랜드 이야기 1″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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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 시, 일찍 일어나 딸아이 배에서 먹을 김밥 재료를 준비하고 서둘러 아침을 차려 먹였다. 딸의 병원 예약이 1시라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딸아이는 자신이 잘 만드는 피자 도우를 만들어 놓고 갔다. 나는 하루 종일 잊고 있다가 저녁에 보니 도우가 정말 엄청나게 부풀어 있었다. 딸은 랩으로 잘 싸서 냉장고에 보관한 뒤, 내일 점심에 피자를 만들어 먹으라며 조언까지 남기고 갔다.
“엇쭈구리, 공자님 앞에서 풍월 읊는구나” 싶은 순간이었지만, 딸은 한 번도 피자 도우를 사지 않고 꼭 이렇게 손수 만든다고 한다. 부드럽고 맛있다며 정성껏 반죽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다.
오후에는 잠시 수영장에도 다녀왔고, 토마토 20여 개를 믹서에 갈아 병에 담아 놓았다. 토마토를 많이 먹는 새로운 방법을 오늘 하나 배워 실천해 보는 것이다. 이어서 도토리묵도 두 그릇 만들어 깔끔하게 담아 놓으니, 내일은 먹을 것이 충분했다. 요즘은 먹을 것이 넘쳐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음식들도 많으니, 잘 살펴 두어야겠다.
딸은 배에 오르면서 엄마 김밥이 최고라며 엄지척을 보내왔고, “엄마는 영원한 엄마다.”라며 살짝 응석까지 부렸다. 아무렴, 딸은 내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큰 위로인데, 내가 소홀할 수 있으랴. 번개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떠난 딸은, 여름에는 또 온다며 그때는 오빠네 시애틀에 가서 함께 놀자고 약속했다.
딸이 잠자던 방이 휑하다. 불쑥 튀어 나올 것 같은 딸의 채취가 아직도 남아있는 방을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아직도 건강히 만나고 헤어질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축복인가 감사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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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해가 종일 났고 근래 최고의 날씨였다. / 11도 / 빅토리아 아드님이 와서 깨끗하게 집 청소를 해 주고 갔다. 마침 딸아이와 만났는데 딸이 “엄마 진짜아들보다 낫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주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