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Bay Sunset 2011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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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화를 모양있게 만들어주던 AI가 불복이다. 내가 평소처럼 명령해서 AI에게 보낸 사진들은 아래 3개다. 말풍선 말들은 내가 적어 넣기 때문에 AI는 모양만 만들어 주었었다. 그러나 오늘은 여러번 시도를 해도 안된다.

나는 무척 화가 났다. 김밥 만화를 위와같이 엉망으로 만들어 주다니, 이렇게 이상한 만화를 만들어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내가 아니라고, 이게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하며 사진을 다시 올려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답답하고 허탈하다. 이렇게 실랑이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글이 뜬다. “엘리샤에게 제대로 된 김밥 만화를 만들어주려면  23시간 19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까 오늘은 못 해준다는 말이다.

헐~ 그러면서 계속 업데이트하라는 말만 반복해서 나온다.

돈내고 하라는 말이다. 조금더 지켜보고 곧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맛만 보이고 누구 약올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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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이야기 제1회 회고록

갑자기 내가 쓴 글 제1회를 만나고 싶은데 지금 다시 찾기가 쉽지가 않다. 약 8년전에 웹사이트가 한번 날라간 적이있기 때문이다.  첫회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던 그날 나는 오크 베이 바닷가에 혼자 앉아 있었다.
나무 의자 하나, 끝없이 넓은바다, 그리고 해가 저물어 가는 저녁이었다. 조용히 그날의 심정을 건져올려본다.

<해는 서두르지 않았다.
빛은 바다 위에 길게 누웠고, 물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 하나 없는 바닷가에서
나는 누군가에게 설명할 필요도, 증명할 이유도 없이
그저 앉아 있기만 하면 되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이 든다는 것은
무언가를 더 가지는 일이 아니라
무언가에서 자유로워지는 일이구나.

젊을 때는 늘 바빴다.
설명해야 했고, 이해받아야 했고, 잘 살아야 했다.
잘 산다는 기준도 남의 눈에 맞춰 정해 놓고
그 안에서 허덕이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날 오크 베이에서는
아무도 나를 보지 않았고
아무도 나에게 묻지 않았다.

왜 이렇게 사느냐고도,
앞으로 무엇을 할 거냐고도,
잘 살고 있느냐고도 묻지 않았다.

눈부신 석양은 떠오르는 아침태양처럼 그렇게 빛났다.

석양은 내게 
“지금 여기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이 들수록 삶은 단순해진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해지고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도 될 말이 구분된다.

무리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억지로 관계를 붙잡지 않아도 된다.
떠날 사람은 떠나게 두고
남을 사람만 남는다.

그렇게 남은 것들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따뜻하다.

나는 그날 바다를 보며
앞으로 더 담담해져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더 느려져도, 더 조용해져도
그것이 실패가 아니라
삶의 자연스러운 방향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이 들수록
삶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깊어진다.

그래서 나는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자유로워지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오크 베이의 석양은
그날 아무 교훈도 주지 않았지만
내 삶의 속도를
조금 낮춰 주었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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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9도 / 수영장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오다. / 내일 새가족 4명이 저녁식사에 초대되어 온다.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할 일부 음식 재료들을 준비해 두고 잠 자리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