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수영장에서 만나는 직원들에게 초콜릿 한 박스를 선물했다. 아침마다 웃으며 인사해 주는 얼굴들,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맞아주는 사람들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나는 일 년에 두어 번 이 작은 초콜릿으로 내 마음을 전한다. 큰 것은 아니지만 “늘 고마워요.” 하는 내 마음이다.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는 자동차가 없어 수영장에 가지 못해서 조금 늦은 인사를 했다.
“Happy Valentine’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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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부터
나는 매일 만화를 짓는다.
연필 대신 마우스를 쥐고
이야기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만화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삼 주 전 어느 날,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세상도 잊고 만화를 만들 있었는데
부엌에서 알람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제야 생각났다.
냄비 위에 올려 둔 생강차.
향긋해야 할 생강냄새 대신
고약한 냄새와 아찔한 연기가 먼저 나를 불렀다.

나는 허둥지둥 달려가
집안의 문이란 문은 다 열어
바람으로 냄새를 교체했다.
아는 아우에게
“오늘 냄비를 태웠어.”라고
웃으며 말하니
그쪽에서도 “하이고, 나도 자주 그래요.”
우리둘은 함께 껄껄 웃었다.
정신차려라.
정신차려라.
오늘도 알람 소리가
나를 다시 나에게로 불러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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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추웠다. / 3도 / 맑음 / 수영장 다녀오다. / 내일 저녁에 교회 젊은이들 열 명이 온다. 저녁 식사를 준비해 두고 이제 잠자리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