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2주 전에 교회에 등록한 부부가 우리 집을 방문한다. 손님을 맞이하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 작년 11월에 발간한 나의 저서 『아일랜드 이야기 1』에 나는 “나의 사명은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이다.”라고 쓰여있는데, 이제 한 가지를 더 보태야겠다. 요리까지 나의 사명에 넣어야 할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한순간도 쉬지 않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수영장을 다녀와 점심을 먹고 나면, 꼭 한 시간 정도 하숙샘과 루미큐브 게임을 한다. 요즘은 하숙샘이 늘 이긴다. 하숙샘은 침착해서 말을 요리조리 잘 옮기니 이길 확률이 높다. 게임이 끝나면 한두 시간은 휴식 시간이다. 대체로 낮잠을 잔다.
그 외의 시간은 대부분 부엌에서 보낸다. 그리고 밤이 오면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나는 흘러가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한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산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눈을 뜰 때마다 하늘과 숲과 풀과 나무가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모른다. 사랑하는 가족들, 이웃들, 교회 교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는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

내일 점심은 직접 만든 피자 도우로 피자를 굽는다.
지난달 딸아이가 다녀가면서 자신이 직접 만들어 먹는 피자 도우 레시피를 알려주었다. 그 이후로 도우를 만들어 피자를 구워 먹기 시작했는데,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를 먹고 있다. 진짜 강력 추천이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반죽해서 1~2시간 지나면 이렇게 포실포실 부풀어 오른다. 그다음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 날 구우면 된다. 숙성된 도우로 구운 피자는 훨씬 깊은 맛이 난다.
이번에는 양을 두 배로 만들었다. 절반은 냉동해 두었다. 냉동했다가 다시 꺼내도 부들부들한 도우의 질감이 그대로 유지된다. 참 신기하다. 레시피가 궁금한 분은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면 자세히 알려드리겠다.

내일 저녁 새로 등록한 교우 부부 초대를 위한 야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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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구름고 약간의 비 그리고 맑음 / 11도 / 수영장 다녀오다. / 빅토리아 아드님이 와서 집 유리창들을 말끔히 청소해주고, 높은데 있는 거미줄도 다 제거해 주었다. 매번 너무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