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샐러드를 만들기위해 사온 새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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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내가 존경하는 황창연 신부의 강연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든든해진다.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바라보며 그는 때로는 웃음을 섞어 이야기하지만, 그 속에는 언제나 분명한 정의감과 양심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아, 아직 우리 사회에는 이런 용감한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큰 위로가 된다.
황창연 신부는 강연에서 자주 이런 이야기를 한다.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살아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또 “부당한 일을 보면서도 모른 척하는 신앙은 진짜 신앙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강연에는 언제나 사람답게 사는 것, 약한 사람의 편에 서는 것, 그리고 정의를 외면하지 않는 용기가 강조된다.
또 어떤 강연에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라고 하며, 종교인이라면 더욱 약한 이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앙이란 결국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삶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황창연 신부의 강연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환해진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라도, 이렇게 양심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한국에 이런 용감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신부님이 계신다는 것이 나에게는 참으로 큰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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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교회 젊은 청년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했다. 공부를 마치고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 이 청년은 이곳에서 약 8년을 지냈다. 그동안 우리 교회에서도 여러 가지 봉사를 하며 성실하게 지내온 청년이라 이렇게 떠나보내려니 마음이 여간 섭섭하지 않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참 묘하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 또 서로의 길을 향해 떠나게 된다. 그러나 함께 나눈 시간과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 식탁에서 우리는 그동안의 시간을 이야기하며 웃기도 하고, 잠시 아쉬운 마음도 나누었다. 하지만 이별이 끝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세상은 넓지만 또 의외로 좁아서, 언젠가 어느 날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가져본다.
사람은 만나고 또 헤어지며 살아간다. 그러나 진심으로 나눈 인연은 세월이 흘러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오늘 떠나는 이 청년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늘 함께하기를 조용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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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1도 / 수영장 다녀오다. / 컴퓨터 안에서 만화를 크게 키우는 것과 중요한 몇가지 불편한 것들을 배웠다. 휴~ 매일매일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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