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 이야기』 29~33페이지 내용이다.)
오백장군 전설은 제주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어머니의 사랑과 자식들의 슬픔을 담은 것이다.
옛날 제주에 아들 500명을 둔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집이 매우 가난했지만 어머니는 아들들을 먹이기 위해 늘 애썼다.
어느 날 어머니가 아들들에게 먹을 죽을 끓이다가
그만 큰 솥에 빠져 죽고 말았다.
아들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어머니가 끓여 놓은 죽을 먹었다.
하지만 막내아들이 솥 바닥에서
어머니의 뼈를 발견하게 된다.
그제야 형제들은 자신들이 먹은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너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돌이 된 형제들
형제들은 어머니를 향한 죄책감과 슬픔 속에서
그 자리에서 돌로 변해 버렸다고 전해진다.
바로 한라산 영실 계곡에 서 있는 오백장군 바위다.
이 전설은 어머니의 희생적인 사랑과
뒤늦게 깨달은 자식들의 후회와 슬픔을 전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한라산의 바위들을
단순한 돌이 아니라 사람의 사연과 영혼이 깃든 존재처럼 여긴다.
지금도 영실의 바람 속에서 사람처럼 서 있는 그 바위들은
어머니를 부르며 침묵으로 울고 있는 듯하다.
어머니는 언제나
묵묵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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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비 / 7도 / 수영장 다녀오다. /
해녀 이야기 읽으면서 단어공부까지… 특별히 내 눈을 가까이 가게한 구절은
“A greedy diver equals a dead diver.”인데
욕심 많은 잠수부는 결국 목숨을 잃기 쉽다는 뜻이다.
해녀들에게는 바다에서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이 말은 잠수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뭍에 사는 우리에게도
무리하게 욕심을 내며 돈을 좇기보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살아가라는 교훈을 전해 준다.
